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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7일 수요일

월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를 보고(스포일러있음.)

어저께 조조로 보았습니다.

 

전작에 이어 게코의 카리스마를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이죠.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상당히 인간미가 강하군요.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가족애에 대한 묘사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뭐, 보통 평론가나, 매니아분들은 가족애에 관한 이야기는 리얼리티가 떨어진다고 보는것 같습니다만, 저는 꽤 좋아하니까요 이런 이야기. 만족했습니다.(아들 군대문제 하나때문에 자신의 정치인생 망치시는 분들 꽤 되니까.)

 

아무튼 마지막 게코의 변화는 뭐... 나름 흐뭇하다면 흐뭇할수도 있겠고, 이 감독님도 나이를 드셨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저는 만족했습니다.

 

전작의 주인공 버드 폭스도 잠깐 등장하는데, 그 후 항공사 잘키워서 팔았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이런 영화를 보면 왠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은데... 으음... 뭐랄까요...

 

인간의 본성이 잘못이다! 악은 이놈이야!! 라거나 뭐 그런 책임 이야기를 정책결정 같은데 써먹을 수 있는지 의문이지만,

 

저 같은 일반인이 살아갈때는 꼭 필요한 좋은 주제를 담고 있다고 봅니다.

 

프로 겜블러가 될 것이 아니면 도박에 빠지지 말라는거죠.

 

요즘 tv광고를 보면 합법적 도박을 광고하는 cf가 많은데... 그래봤자 도박은 도박입니다.

 

*영화 초반 나레이션으로 나오는 캄브리아 번성기에 대해서입니다만, 요즘에는 그렇게 폭발적으로 번성한 것은 아니였다고 보는 편입니다. 그보다는 오래전부터 번성해왔지만 너무 작아서 볼수가 없었을 뿐... 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몸집이 커졌던 시기라고 할 수 있겠군요.

2010년 8월 29일 일요일

피라냐를 보고 - 일요일은 꼭 예매를 해야겠다.

보고싶은 영화가 많았습니다.

 

일단 골든슬럼버를 보고싶었고,

 

그게 안된다면 토이스토리3, 악마를 보았다, 아저씨 순으로 보고싶었습니다.

 

그런데 전부 매진 아니면 3,4시간은 기다려야하는 영화들...

 

역시 일요일날은 영화보러 가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결국 감상한 것이 피라냐입니다.

 

피라니아를 그냥 피라냐라고 쓴 것 같은데, 쥐라기 공원때부터 생각했지만, 멀쩡한 외래어두고 왜 바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영화계의 복잡한 사정이 있겠지요.

 

제시간에 맞는게 3D밖에 없었습니다. 왠만하면 2D로 보고싶었지만,(왠지 느낌이 그랬습니다.)

 

결국 비싼돈 주고 3D로 봤습니다. 첫장면 부터 3D로 만든 것은 좔영이 끝난후... 라는것을 정확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감상에 들어갑니다.

 

항상 말해온 '영화에 과학적인 것은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자, 재미있으면 장땡이다.'는 신조는 여전히 변함없습니다. 배경 설정은 넘어갑니다.

 

초반부터 가장 힘든것은 어색한 3D입니다. 화면에 감정이입이 안됩니다. 차라리 실루엣 승부를 하는 애니메이션이면 모르겟지만, 현실세계를 카메라에 담아서 다시 보정한 3D의 경우는 당연히 민감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화면의 초점, 깊이가 제각각입니다.

 

거의 3D의 효과가 느껴지지 않거나 잘못된 깊이로 느껴집니다. 덕분에 좋은점도 있으니, 영화가 안무섭습니다. 특히 원경씬에서는 실제 풍경을 카매라로 담아낸 씬임에도, 미니어처나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2D였다면 제가 이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가장 불편한 것은 자막이 너무 앞으로 나와있어서 읽으려면 매직아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3D를 빼고 생각해보면 초반 오프닝에서 으스스한 느낌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쭉빵하신 아가씨들의 댄스역시 좋습니다. 그야말로 남자를 위한 영화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화면을 꽉채우는 아가씨들은 좋지만 3D의 위력은 여전히 느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피라니아의 습격....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b급영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습격씬과 구출씬들이 있습니다.

 

씬 자체는 꽤 강렬하지만 워낙 감정이입이 되어있지 않아서 헛웃음이 나옵니다만...

 

상상력의 부족이에요. 잔인성은 충분히 인정합니다만,(보통 이런이야기하면 기니어피그부터 최신영화들까지 나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당연히 약하지요, 암요.) 그 상황에 처하게되는 이유, 그리고 탈출방법들이.... 그냥 어이가 없다고해야할까...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생략합니다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거기다 어색한 3D효과는 더욱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요소이구요.

 

그리고 나름의 교훈적인 메시지도 있습니다.

 

이건 그냥 느낌인데, 뭐랄까... 예전에 tv에서 원조교제로 미성년자를 사서 성행위를 한뒤에 화대를 내지않아서 경찰에 붙잡히신 모 아저씨의 대사가 생각납니다. '세상을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고싶었다.'

 

뭐, 아무튼 그런 메시지가 느껴집니다.

 

쭉빵한 아가씨들은 충분히 눈이 즐거웠습니다만, 그것만으로 만족하기엔 영화비가 너무 비싼 느낌이네요.(거기다 아가씨들이 뜯어먹히는건 좀...)

 

딱 B급 영화입니다.

 

B급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나름 자신있으셨던 듯, 앤딩을 보면 후속작을 생각한 듯한 느낌이에요.

 

대충 본 영화라 대충 마무리합니다~ 끝

2010년 8월 24일 화요일

인셉션 - 곱씹어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

인셉션은 계봉 전부터 기대작이었습니다만, 주변에 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워낙 없다보니 계속 미루다가 토요일 날 친구 한 명이랑 같이 보고 왔습니다.

 

인셉션 같은 영화들은 초반에 룰을 설정해두고 그 룰 안에서 게임하듯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인데, 보통 이런 작품들은 떡밥도 너무 많고, 제대로 감상을 적으려면 견적이 너무 나오기에, "정말 재미있었습니다!"로 감상을 끝내고 싶습니다만, 그러면 블로그질하는  의미가 없는 것 같으니 나름 개인적인 감상을 적어볼까 합니다. 미리 알려드리자면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일단 [인셉션]이 정해놓은 룰… 이랄까 세계관에 대해서입니다만, 이런 부분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데스노트]에서 사신의 존재를 과학적이라거나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듯이, 이건 작품의 주제와 재미를 위해 그냥 초반부터 깔고 가는 세계관이랄까… 역시 룰인 거지요. 이 룰 안에서 작품이 이루어진다. 라고 하면 저는 특별히 불만이 없는 편입니다. 다만 초반에 깔아놓은 룰을 변경해놓고 '어라 반전!'이라고 하는 작품들은 관객을 배신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인셉션에서 '남의 꿈속으로 다이브해서 생각을 훔친다, 또는 생각을 주입한다.'라는 설정은 그냥 룰인 겁니다. 하지만 작품의 주제를 건드리려면 설명의 필요성을 느끼기에 일단 이 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SF에서는 생각보다 꽤 흔한 소재입니다. 뭐랄까… 다이브 과정만 보면 꿈이라기 보단 공각기동대의 전뇌를 해킹하는 듯한 느낌이 더 강하더군요. SF틱합니다.

 

하지만 꿈 안에서 무의식에 숨겨진 정보를 캐내는 장면에서는, 확실히 프로이트식 정신분석학적 느낌이 듭니다.

 

요즘의 생물학과 심리학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틀린 부분이 너무 많아 사실상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문화계에는 아직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듯합니다.

 

확신 할 수 없는 것은, 제가 보는 작품들에 정신분석학적 해석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것이 문화 전부라고 할 수 없고, 그림을 그리는 입장이지만 부끄럽게도 예술 사조나, 유행하는 경향이라던가 하는 부분의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프로이트는 모더니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인데, 요즘은 포스트모던, 포스트모던 하니까, 주된 경향이라고 말할 자신이 없네요.

 

제가 정말 재미있게 보다가 9권이후로 모으지 않는 만화책 [호문클루스]도 만화의 내용에 정신분석학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것을 보면 '꽤 그런 경향이 있는 편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이 만화의 룰에는 뉴에이지 요법인 '두개 천공술'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분석학적해석이 자주 나올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자면, 아마도 그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극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설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억압기억이라거나, 꿈 해석에 관한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그럴 듯하지만, 증거들과 부합하지 않으며, 다른 경합 이론들이 더 설득력이 있기에 심리학으로써 많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프로이트의 정신질환을 합리적으로 해석해보려는 노력과,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이해하려는 치료방식은 높게 평가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대중문화는 객관적 사실보다는 감정의 실물레이션이나 공감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갈등이나 감정을 잘 표현하고 관객, 또는 독자와 공감이 잘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길게 적다간 끝이 없을 것 같기에 본 영화의 감상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인셉션]에는 3가지정도의 큰 갈등이 극을 이끌고 갑니다.

 

하나는 코브의 맬에 대한 죄책감입니다.

 

두 번째는 스토리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피셔에 대한 인셉션 미션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보통 '통속의 뇌'에 대한 소재를 가진 SF에서 자주 나오는 인식문제이지요.(장자의 나비이야기도 생각나지요.)

 

이 세 가지 갈등은 크게 두 가지의 주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생각의 문제와,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극을 이끌어가는 플롯은 코브의 갈등과 인셉션 미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중에서 감독의 주제가 주로 담겨있는 플롯은 코브 자신의 죄책감과의 갈등이라고 봅니다.

 

코브는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 추억을 소중히 기억하고 싶어 하지만, 자신이 아내에게 행했던 인셉션은 떠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기억을 억압하지는 않았지만, 맬(죄책감)과 정면으로 마주하지도 못합니다.

 

림보에서의 삶을 위해 현실에 대한 기억을 봉인했던(억압기억) 맬과는 달리, 코브는 자신의 죄책감을 인식하고는 있습니다만, 떠올리기를 회피하고, 다른 이들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유도 있는데, 코브는 현실에서의 자신의 삶을 바꿔보려는 의지가 있습니다만, 무의식속에서는 달콤한 꿈의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맬(코브의 무의식)을 통해서 끊임없이 유혹을 받지요.

 

아리아드네는 그런 코브에게 훌륭한 상담자, 또는 조언자의 역할을 합니다.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말고, 자신의 죄책감, 또는 후회를 당당히 마주보도록 요구하지요.

 

그리고 맬에 대한 코브의 인셉션의 결과를 통해 생각의 주입, 또는 세뇌의 위험에 대한 메시지도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볼 때 인셉션의 주제는 아마도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고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이해하라.',  '달콤한 망상에 사로잡혀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마라'… 뭐, 이 비슷한 느낌의 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확신은 없습니다. 영화가 꽤 복잡해서…;;;;)

 

[인셉션]은 위에서 말한 룰과 복합적인 플롯들이 훌륭한 연출력으로 잘 버무려져있습니다. 캐릭터들의 성격도 잘 살아있고 매력적입니다. 미장센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정보를 꽤 많이 담은 데다, 몽매주의적인 편집이 재미있긴 하지만 약간 헷갈리게 만들어, 한 번만 보고 전부 이해하기엔 좀 벅차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마니악한 취향을 자극합니다. 굳이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마니아들에게는 다시 한 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랄까요.(애니메이션으로 치면 영화판보다는 OVA판이라는 느낌이군요.)

 

DVD가 나오면 소장해볼만한 영화입니다.

 

곱씹어 볼만한 부분 중에 한 가지를 말해보자면, 꿈에 관한 부분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인셉션]의 꿈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꾸는 꿈과는 많이 다른, 가상현실의 의미도 강한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보통 꿈을 꿀 때 감각을 느끼긴 힘들죠. 수면 중에는 뇌의 아세틸콜린이 분비되면서 감각회로를 차단하기 때문입니다.(물론 꿈속이 아닌 실제 세계의 강한 자극은 영향을 줍니다. 잠에서 깨어난다거나, 깨지 못한다면 꿈속에 그 자극이 편입되는 식이지요.)

또 꿈을 꾸는 동안 우리는 꿈속에서 어떤 신비로운 현상이나, 이상한 일이 일어나도 우리가 그것을 꿈이라고 느끼진 않습니다. 이 현상에 대해 가장 유력한 설명은 REM수면기에 '전 전두엽' 피질의 활동이 감소하는데, 이 부위는 계획과 자각이 이루어지는 부위라는 것입니다. 이 '전 전두엽'의 활동이 감소하는 것이 우리가 꿈속에서 꿈을 꾼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이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외에도 꿈이 무의식의 발현이라기보다는 무작위적인 기억으로 이루어진 뇌가 꾸며낸 이야기라거나 하는 등등의 특징은 괜히 글을 길어지게 만들 것 같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이 작품에서의 꿈이란 [매트릭스]나 [아발론]의 가상세계나, [공각기동대]의 전뇌 해킹을 연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 가상세계(꿈)에 대한 감독의 재미있는 장난이 몽매주의적인 편집입니다.

 

[매트릭스]나 [아발론]의 경우는 가상세계를 우리의 현실세계로 묘사하고 실재세계를 SF틱하게 묘사함으로 관객들에게 인식문제에 대한 재미를 주었다면,

 

인셉션은 중요한 장면에서 의도적인 편집으로 내용을 애매하게 만들어 '어쩌면 가상세계일지도~'라는 듯한 장난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또 이 부분이 내용에 대한 많은 해석을 가져오는 원인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자면, 그냥 현실세계로 돌아와서 아이들이랑 만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유는 몇까지 애매한 편집을 빼고 내용만 생각해보면 가장 납득하기 쉽고 설명이 필요 없는 결말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결말들을 생각해보자면(코브가 림보에서 돌아오지 못했다거나, 다른 멤버가 코브를 인셉션한다거나) 더욱 납득하기 힘들고 더 많은 설명을 요구하게 됩니다.

 

혹시나 감독판이 따로 나와서 무언가 달라지거나 하지 않는 이상 엔딩에 대한 제 생각은 변함이 없을 듯합니다.

 

그 이외에도 무언가 납득이 가지 않는 장면들이 몇 가지 있지만, 한 번 밖에 보지 않아서 기억이 애매한 부분도 있으니 여기서 줄일까 합니다.

 

아무튼 재미있고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한 번에 감정을 휘어잡는 영화도 좋아하지만 역시 곱씹어 볼만한 영화가 취향인걸 보면 저도 꽤 오덕스럽다고 느낍니다.

 

재미있었습니다!!

2010년 4월 27일 화요일

킥애스, 보고싶던 그 영화!!

 

대부분의 장르물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친밀감과 기대를 주는 안정적인 작품이지만, 가끔은 새로운 무언가를 보고 싶기도 하다.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무언가, 시간이 지나고 지나면서 암묵적인 규칙으로 만들어진 것들을 깨어부수는 무언가를 보고 싶어진다. 작품이 나오고 장르가 정해지지, 장르가 정해지고 작품이 나오는건 아니지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슈퍼히어로물도 어느정도 새로운 것이 보고싶을 때가 있다. 특별한 의미가 없어보이는데도 전통이 되어가면서 만들어진 규칙 같은 것들 말이다.

 

행콕은 그런 것을 부수는 시도는 참신했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작품정도였고, 베트맨 비긴즈 시리즈는 배트맨을 현실세계로 불러오는데 성공한 영화였다면,

 

킥애스는 드디어 보고싶던 그 영화!!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은 상당한 장난꾸러기이고, 작품에는 유머와 여유가 넘친다.

 

그리고 현실세계 안에서 판타지를 그럴 듯하게 잘 버무려낸다.

 

영화는 경쾌하고 그럴듯하면서 보고싶은 것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너무 강렬하고 매력적이다.

 

그 모든부분들이 잘 버무려져서 강렬한 쾌감을 준다.

 

원작을 본적은 없지만, 너무너무 보고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아날로그로 봤다. 매가박스를 갔는때 상영관이 딱 하나에 화면도 작더라. 이런 영화를 디지털로 안보면 어쩌라고!!

2010년 3월 12일 금요일

그동안 본 영화들...

3개월간 그냥 귀찮아서 블로그를 방치했습니다만, 친구가 계속 포스팅하라는 압박을...

 

그래서 그동안 본 영화들의 감상을 포스팅을 해봅니다.

 

5편 정도 봤는데, 대부분 다 잼있었습니다.

 

순서대로 감상을 말하자면...

 

<에반게리온 파>

 

아아, 애바빠로써 상당히 잼있었어요. 뭐, 정말 츤 밖에 모르던 아스카가 츤데레가 되고 레이가 요리를 하는 모습에서는 '결국 애바도 유행에는 별 수 없는가?' 하면서도 참 흐뭇한 장면이였습니다.(열받는 장면이기도 했지만...;;;)

다만, '서'에서도 그랬지만, 카오루의 대사는 너무 결정적이죠... 리뉴얼 스토리가 아닌 써드 임팩트 이후의 재창조일거라는 예상이 너무 뻔히 들어나는 복선.... 모든것은 신지님 마음대로인가!?

어자피 빠심으로 아스카를 보고 싶다고 마음먹은 저에겐 뭐라도 상관없긴합니다만, 그래도 왠지 쩝쩝 거리게 되네요. 그런데 정말 건버스터때도 그랬지만, 가이낙스는 아인슈타인 이전의 세계관이 취향인 걸까나?

 

 

<셜록홈즈>

 

원작과 큰 이질감 없이 잘소화했습니다. 봤던 영화들중에 스토리면에서 가장 만족스럽군요~

요즘 워낙 뻥뻥 터지는 영화들이 많이나와서 호쾌한 느낌은 좀 떨어지지만, 오랜만에 좋은 영화 봤습니다. 영국의 모든 흙의 냄새를 아는 듯한 그 양반의 후각은 정말...;;;;;

홈즈가 현대에 태어났다면 아마 소믈리에가 되지않았을까 싶네요.

 

 

<아바타>

 

3D랑 2D 둘다 보려하다가 그냥 3D로만 본 영화.(비싸더라능.)

확실히 혁명이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신선했습니다. 입체영상도 괜찮지만, 그렇게 가상의 세계와 주민들을 실감내게 그려내는 기술과 자본은 할 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서사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자연에 대한 낭만적인 시선이라거나, 가이아틱한 종교냄새가 너무 흔하긴 하지만, 돈 많이 들어간 영화라 무작정 모험하기보단 비교적 안전한 스토리로 가는 것이 당연할 듯.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정말 기름 냄새 날듯한 여성 미녀 파일럿의 자연스러움. 그리고 3D로 느껴지는 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그 거대한 익룡 비스므리한 탈 것을 주인공이 잡아왔을때 여주인공의 반응.

역시 남자는 차가 좀 받처줘야 한다능.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영화가 나쁜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볼 영화가 아니였던 것 뿐이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3D가 매진이라서 스타디움관에서 봤는데, 확실히 높은 해상도에 화면도 크고 사운드 채널도 11.1채널인가 아무튼 그랬는데, 그렇게 민감한 청각이 아니라서 잘 못느끼겠더군요.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역시 팀버튼 영화에서는 악역들이 동정의 여지가 있으면서 매력적이지요...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흡족했습니다.(껄끄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취향입니다.)

 

 

뭐, 여기까지네요. 아무튼 살아있습니다...;;;

2009년 11월 20일 금요일

2012를 보고오다

역시 롤랜드 감독입니다.

 

역시, 역시!~ 거대하고 아름답구나! 라는 말이나오네요.

 

뭐, 더욱더 거대한 스케일의 파괴적인 영상이 참 볼만했습니다. 노잉처럼 지루하지도 않고, 적절한 탬포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뉴에이지 스타일의 종교적인 분위기 좀 많이 풍겨주시긴했지만, 뭐 어떻습니까, 이 감독님 영화는 워낙 뚜렸한 자신만의 색이 확고하시고, 어떤 장면을 보여줄지는 관객과의 약속 같은 것이라서. 무엇을 보여줄지 다 알고가는거라 충분히 감안하고 봤습니다.

 

내용은 충분히 킬링타임을 채울정도로 재미있었으며, 어짜피 한달정도 지나면 기억에서 희미해질 것임으로 그냥 화면을 위해 만족할만한 스토리가 준비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패스~

 

2012는 더 거대해지기만 한것이 아니라 설정도 더욱 쩔어주셔서, 기존 물리법칙을 거부하시고, 중요한건 이 장면을 만들기위한 설정뿐이라는 호쾌함을 보여주십니다.

 

특히 시작부터 정신을 안드로매다로 날려주신 설정으로는,

알고보니 중성미자가 전자기적인 성질을 가진건지 어떤건지 아무튼 지구내부의(아마도 맨틀?) 어떤 분자(전자렌지원리라니까, 아마도 전자기파적 성질에 의한 분자활동?)의 활동을 급격히 높여서 화산 지진크리 라는 설정과,

 

찰스헵굿 박사가 지각이동설 주장했뜸, 아인슈타인사마가 동의했뜸이라는 설정이 최고의 감동을 준 것 같네요.

 

 

에... 일단 중성미자 부터 생각해봅시다.

 

자연계에는 크게 4가지 힘이 있다고, 과학자들이 말하는데, (과학자들은 이 4가지가 원래 궁극적으로 하나의 힘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자기력(광자를 주고받음으로 생긴다.)

 

강력(글루온을 주고 받음으로 생긴다.)

 

약력(위크 보손을 주고 받음으로 생긴다.)

 

중력(중력자를 주고 받음으로 생길 것이라고 생각 되어지지만, 중력자가 발견되진 않았다. 현재로써는 일반상대성이론으로 시공간의 왜곡에 의한 부산물로써 설명되고 있다.)

 

이렇게 구분할수있겠네요.

 

이 중에서 일상생활에서 느끼기 힘든 힘이 강력약력인데요. 이 둘은 소립자들 사이에서만 영향을 미치는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 편의상 소립자들을 크게 둘로 구분해보자면 물질을 구성하는 물질입자(페르미온)힘을 전하는 입자(보손)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질입자는 또 크게 쿼크렙톤(경입자)으로 나뉘는데, (스핀값에 대한 이야기는 패스합니다.)

 

제가 정확히 알고있다면 쿼크는 주로 양성자나 중성자을 구성하는 소립자들로 서로 글루온이라는 보손을 주고받음으로써 강력으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렙톤강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소립자들을 말하는데, 전자나 전자 중성미자 같은 것들입니다. (2012에서 태양에서 나오는 중성미자란 전자 중성미자를 말하는 것이죠.)

 

앞의 설명에서 쿼크끼리 결합시켜서 양성자나 중성자를 만드는 힘을 강력이라고 했습니다.

 

약력은 이 쿼크에 렙톤을 포함해서 워크보손이라는 입자를 주고 받음으로써 소립자의 종류를 바꿀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전자 중성미자가 다운쿼크에 위크보손(W+입자)을 방출합으로써 전자로 변하고, 다운쿼크는 업쿼크로 변합니다.

 

또 약력은 방사선 붕괴의 일종인 베타 붕괴를 일으키는 힘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베타 마이너스 붕괴는, 약력에 의해 중성자 안의 다운쿼크 하나가 위크보손(W-입자)을 방출하면 업쿼크로 변해 중성자는 양성자로 변하고, 위크보손은 전자와 반전자 중성미자로 변합니다. 이때 고애너지로 튀어나오는 전자를 베타선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베타 플러스 붕괴는 외부에서 애너지를 주지 않으면 스스로 일어나지 않는데, 양성자가 애너지를 흡수하면 업쿼크 하나가 양전자(+를 띠는 전자)와 전자 중성미자를 내보내고 다운쿼크로 변해 양성자는 중성자가 됩니다.

 

일단 전자렌지 이야기가 나왔으니 전자기력도 짧게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전자기력은 전자나 원자핵 같은 입자들이 광자를 주고 받음으로써 생깁니다. 대표적인 예로 책받침을 천으로 문질러서 머리카락등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정전기나 자석의 자기력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전기력과 자기력은 전자기력이라는 하나의 힘이 다른측면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또 전자기력은 미시세계부터 거시세계까지 넓은 범위에 영향을 줍니다.

 

강력과 약력은 힘이 영향을 주는 범위가 워낙 짧아서 거시세계에 영향을 주지못하지만, 중력과 전자기력은 그 세기가 약해지더라도 아주 멀리까지 전해집니다.

 

다시말해 중력을 제외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모든 힘은 전자기력에 의해 일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자 안의 원자핵과 전자들은 전자기력으로 결합되어있습니다. 모든 화학반응 역시 전자와 원자핵의 전자기력에 의해 일어납니다.

 

거시세계에서 생기는 복잡하고 다양한 힘들 역시 궁극적으로는 원자들 사이의 전자기력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의자에 앉는다는 행위를 미시적인 세계의 관점으로 보자면, 우리 몸과 의자 사이의 전자들의 음전하에 의한 반발력으로 1억분의 1센티미터정도 떠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원자가 얼마나 텅 비어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수소 원자 전체의 크기가 야구장만하다고 생각한다면, 원자핵의 크기는 그 가운데에 떨어저있는 동전만한 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위에 동전보다 더 작은 전자 하나가 특정 괘도에서 확률적으로 공존하고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나머지 야구장의 공간은 비어있는 샘이지요.

 

만약 전자기력이 없다면 우리는 의자를 스윽 통과하게 될것입니다. 벽에 손을 짚으면 손이 벽을 통과 하겠지요. 물론 그 이전에 우리몸이 유지되는 것이 불가능하겠습니다만.

 

그럼 전자기력이 작용하지 않는 입자가 물체와 만난다면 어떨까요?

 

위에서 상상했던것 처럼 대부분의 입자는 스윽하고 아무일 없었던 듯이 통과하게 될것입니다.

 

2012에 나오는 중성미자가 바로 그런 입자입니다. (중성미자는 약력과 중력 이외의 힘은 작용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베타 플러스 붕괴에대해서 설명했었는데,  태양에서 핵융합이 일어날때 베타 플러스 붕괴가 일어납니다.

 

양성자(수소 원자핵) 두개가 융합하면서 양성자 하나가 베타 플러스 붕괴를 일으켜 양전자와 중성미자를 방출하게 됩니다. 지구에 쏟아지는 대부분의 중성미자는 이 태양에서 방출되는 것입니다.

 

지구에는 초당 10의 28성 배의 중성미자가 쏟아집니다만, 대부분이 마치 유령처럼 우리를 포함한 지구 자체를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통과합니다.

 

이 유령같은 중성미자를 붙잡아두기 위해 일본의 고시바 마타요시라는 과학자는 카미오카의 깊은 폐광에(다른 복사애너지의 방해를 받지않기 위해) 5만리터의 중수(중수소가 들어있는 물)를 담은 통을 준비해서 관찰에 성공합니다. (아주 우연히 중성미자가 원자핵에 충돌해 미약한 애너지를 방출합니다. 위크 보손을 교환함으로 중성미자는 전자가 되고, 다운쿼크는 업쿼크가 됩니다.) 이 실험으로 고시바 마사토시는 200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됩니다.

 

이 미약한 에너지가 방출되는 횟수를 세어서 중성미자의 질량을 측정했는데, 전자의 천만분의 1의 질량을 가지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질량이 거의 없는 셈이지요.

 

그런데 이런 질량도 거의 없고 전자기력도 작용하지 않는 중성미자가 2012에서는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처럼(전자기파의 일종) 지구 내부를 끓게 만드는데, 그 설정에 대한 설명이 참으로 멋들어집니다.

 

'그럴수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예, 놀라는 과학자의 이 대사 하나로 위의 모든 이론적 체계를 한 방에 뒤집어 주시는 대범함. 역시 롤랜드 감독님! 너무 멋저서 정신이 멍해집니다. (제가 그렇게 까댔던 노잉이 더 그럴듯해보일정도의 설정이라니! 역시 영화의 재미와 설정이 과학적이냐 아니냐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두번째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노숙하며 지내는 어떤 중2병 환자가, '찰스햅굿이 지각이동한다고 했뜸, 니들 점 멍청하다능~ 아인슈타인도 동의했뜸!' 하는 떡밥인데...

 

요즘 세상에 지각이동 부정하는 사람 없습니다. 다만 그딴식으로 움직일거라고 생각하지 않을뿐이죠.

 

무엇보다...

 

찰스 햅굿은 지각이동한다고 말한적 없습니다.(동명이인이 아니라 지질학자 찰스햅굿이 맞다면 말이죠.)

 

찰스햅굿은 [움직이는 지각-지구 과학의 핵심 문제에 대한 열쇠]라는 책을 썼는데...

 

책 내용은 대륙들이 움직인다는 주장을 부정하는 내용이였죠. 즉 대륙이동설을 비판하고 비꼬시던 분이였는데, 다른 지질학자 K.E.캐스터와 J.C.멘데스와 함께 대서양 양쪽해안의 암석층들이 비슷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연구를 발표했는데, 실제로는 그 둘의 암석층이 일치합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건지, 아니면 조사방법을 몰랐는지, 아무튼 지각이동을 부정하는데 열씸히셨고, 아인슈타인은 그의 책 [움직이는 지각]에 좋은 서평을 써주었죠.

 

그러니까 찰스 햅굿이랑 아인슈타인의 생각이 일치했던 것은 맞는데, 둘다 지각이 이동할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뭐, 아인슈타인사마가 간지 넘치는 훌륭한 과학자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그의 모든 행동이 옳았던 것은 아닙니다.

 

젊을때는 정말 세상을 몇번 뒤집어 놓으셨지만, 그 후의 행적들중에 건질만한 것은 우주상수 정도 입니다. 특히 양자역학적 관점을 아주 불쾌해하셨기에, 어쩌면 양자학의 선두주자가 될수도 있었지만, 불행히도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게 아닐까나~ 하시면서 양자학의 발전을 방해하는 라스트 보스가 되셨었죠.

 

뭐, 그 이외에 마야떡밥, 바이블 떡밥 기타등등있지만 그냥 피식해주고.

 

아무튼 거대하면서 스릴 넘치는 재난 어드벤처 액션이었습니다~

 

롤랜드 액션 좋아하시는 분은 망설임 없이 보러가심 되겠습니다.

 

한달 전쯤에 디스트릭트9도 봤었는데 개인적으로 2012보다 더 잼씁니다. 이놈은 확실한 물건인듯 너무 재미있게봐서 딱히 뭐라고 적을말이 없네요. (SF에서 반중력이 어쩌구 투명배리어 어쩌구 따지는 것도 촌스럽고) 대략 대일본인급 재미를 줍니다.

2009년 8월 3일 월요일

개인적인 올 여름 최고의 재난 기대작은...


해운대를 별로 기대 안하고 봐서 의외로 괜찮았다고 썼습니다만...

저는 사실 이 놈이 얼른 나오길 기다리고있어요.

원래 재난물은 화면빨이 좋고 잼있을수록 스토리가 병맛난다는 공식이 있는 관계로 스토리는 별로 기대도 안합니다!(보나마나 온갓 뉴에이지 미스테리 짬뽕의 병맛일꺼라 기대합니다!)

화면빨 하나만큼은 초기대중!

양키들은 적당히라는 것을 모르는가!?

2012!!

해운대를 보고와서(한국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사실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친구를 억지로 끌고 영화관에 갔습니다.
의외로 재미있었고 볼만했습니다.

이제부터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모를 감상에 들어가겠습니다.

재난영화... 로서는 조금 별로였을 수도 있습니다. 기대한 지진해일은 정말 스토리와는 상관없이 따로놀다가 마지막에 갈등해소 및 시각적 쾌감을 위한 도구 이상의 의미는 없었던듯 합니다.

물론 대마도 지진으로(왜 하필 수심이 얕은 대마도일까...) 해운대에 거대한 지진해일을 발생 시킨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만,
과학적으로... 라는 말앞에 자유로울 수 있는 재난물은 정말 드물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작인 노잉이라거나, 90년대에 아마게돈만 봐도 충분히 막장인데, 재난 영화에서 <과학적>보다는 <그럴듯>한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앤터테이먼트 영화라면 역시 재미가 중요하고, 재난물에서 재미란 역시 우리가 보고싶은 파괴! 또는 그 참담함 속에서 그려지는 사람들의 드라마가 아닐까하는 생각이죠.

그런대 해운대를 재난물로써 재미있었나? 라고 물어본다면 확실하게 답하기 어렵겠군요.

해운대의 모든 갈등은 지진해일이랑 상관없이 후반부까지 이어집니다.

가끔씩 재난물에 꼭 등장하시는 왕따 과학자께서 위험을 예고하지만, 정말 가끔씩 따로 노시기 때문에, 그냥, 나중에 지진해일이 와야하니까. 예의상 등장해주시는 기분입니다.(물론 가족들간의 갈등을 위한 조연으로써는 충실합니다.)

좀 심하게 말해서 굳이 지진해일이 안와도 상관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드라마가 흘러가다가, 재난크리로 한방에 갈등해소라는 느김이 들정도로 따로 놉니다.

그래서 재난 물이라기보단 코믹요소가 강한 가족드라마에에 재난이라는 소재가 들어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뭐, 장르가 어떻든 간에 확실히 볼만한 대중영화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캐릭터에 몰입해서 웃을 수 있었고, 재난 씬은 의외로 꽤 볼만했으며, 신파씬도 큰 거부감 없이 뭉클했습니다.

특별히 무엇을 꼽아서 최고다! 라고도 못하겠지만, 충분히 재미도있었습니다.

작가주의적인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야기가 너무 상투적이고 평범하다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만큼 대중적 재미를 주는 코드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아마게돈을 봤을때 아버지 둑었는데 애인돌아왔다고 해맑게 웃으며 포옹하는 장면에서 약간 당황스러웠던 부분이, 동생이 둑었는데 장례식장씬에서 슬퍼하다가 다음씬에서 여친이랑 즐거워하는 모습과 겹치는 느낌이 들더군요.

또, 어떤 예상치못한 재앙이 모든갈등을 해결해주고 끝나기보다는 그대로 극이 절정에 올랐다면 어떨까도 생각해보았지만, 보고싶었던 것이 가까운 동내의 지진해일이였기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잘 알고 친숙한 건물들이 파도에 휩슬리는 장면은 정말 괜찮은 몰입감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인이라면 일본침몰을 저보다 더 재미있게 보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고, 인디펜던스데이에서 백악관 폭발씬이 왜 떠들석했는지 좀더 확실히 알 것 같더군요.

마지막으로 한국형 재난물이란 어떤것일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드는 사람이 한국땅에 태어나서 한국땅에서 자랐다면 아무리 발버둥을 처도 한국적인 작품이 나올꺼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한번 더 생각해 봤습니다.

누구는 휴머니즘 이야기도 합니다만, 떠올려보면 딱히 헐리웃이나 일본이 휴머니즘없는 재난영화를 만들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 재난물들과 차별되는 해운대의 특징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나라가 막장이네요. 대부분 재난물에서는 나라가 뭔가 대비를 하려고 발악합니다. 왕따 과학자 말 안들어주더라도 나름대로 뭔가 하긴 하죠. 꽤 비장하기도 하구요.

그러고보니 한국영화 대부분의 흥행작은 장르 상관없이 나라가 정말 막장입니다.

2005년 훗카이도 지진때, 우리나라에 별 영향은 없었지만 기상청에서 해당지역에 대피령을 내린적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국가를 너무 무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입니다만, 그만큼 국민정서가 국가를 신뢰하지 않고,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두번째로 코매디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어떤장르던지, 우리나라에서 흥행한 한국영화들 대부분의 공통적인 특징은 코매디가 있다는 것 같습니다.(흥행영화 10위권에서 태극기 휘날리며가 그나마 코매디랑은 거리가 먼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나라막장은 한국형이라 부르기에는 좀 약할 것 같고, 한국형 재난물이란 코매디가 살아있는 재난물을 말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이상한 결론으로 감상끝~

2009년 6월 25일 목요일

트랜스포머2를 보았습니다. (즐거운 앤터테이먼트의 세계)

감상한 느낌은 전작과 같습니다.

쾌감 100배!

약간 불필요한 내용전개와 프로토컬처 이후 적응되어버린 눈의 사악함을 느낄수있지만, 현란한 카매라워크와 과도한 액션이 모든 것을 커버해줍니다.

이 정도로 솔직한 시각적 쾌락 앞에서는 철학이고 뭐고 없다능~(특히 밀덕님들은 눈이 호강하겠네염)

기대했다면 보는겁니다!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예전에 황산벌을 보았을 때.

정말 기막힌 대사라고 생각했던 명대사가 있는데,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는다."

CM이 안티라서 그렇지, 다시 생각해도 의외로 영화가 괜찮았다.

2009년 5월 28일 목요일

스타트랙 더 비기닝을 보았다.

20세기 영화들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강추합니다.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만 시간여행은 이제 그만해도 되지않을까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시리즈 한두번이 아니라서...)

람보4를 볼때도 그랬고 그랜토리노를 볼때도 생각한거지만,

독특한 시각효과나, 고상한 세계관이 없어도.

20세기의 헐리웃 영화는 굉장했어요~

2009년 5월 21일 목요일

천사와 악마를 보고오다.(재미있는 어드밴처물)






어저께 심야로 영화 '천사와 악마'를 보고왔습니다.

원래는 '스타트랙'을 볼까 했지만 시간이 어중간해서 패스했습니다.

'다빈치코드'는 소설로 읽었었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천사와 악마'는 영화가 첫 감상인데, 충돌실험이 나올지는 몰랐습니다.

스토리 구성은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진진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등장인물들이 너무 숨돌릴 틈 없이 뛰어다니느라 캐릭터의 매력을 들어내지 못한듯한 점은 아쉽습니다.
특히 여주인공은 책을 찢는 한 번의 강렬한 인상 이외에는 딱히 기억에 남질 않는군요.

작품의 주제의식은 다빈치 코드보다 더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취향입니다.

퍼즐을 풀어나가는 듯한 랭던의 수수깨기 풀기도 재미있습니다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느라 내용을 따라가기 힘든 듯한 느낌도 듭니다.

기독교의 흑역사 까발리기는 여전히 건제합니다.

문제는 반물질... 뭐, 반물질은 실존하고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기도 합니다만...

입자물리학의 세계에서 이론적으로 불가능한게 뭐가 있을까요.

쉽게 말해서 반물질은... 뭐다라고 말하기도 그렇군요. 넵, 일반인인 저로써는 전혀 이해가 안되는 세계입니다. 이해 하고싶지도 않고 수학을 조낸 파지않으면 이해 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아니 이미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계라 이미지화 하기도 불가능 하니, 혹시 이해한다고 해도 말로 설명할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일단 빅뱅과 관련이 있는 녀석입니다. 빛이 물질과 반물질로 변환된거죠.

음... 그러니까 영화에 나오는 CERN(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같은 곳에서 하는 일은 원자핵을 쪼개어서 새로운 입자들을 발견해 내는 것입니다.

전하를 가진 입자를 가속 시켜서 다른 입자랑 충돌시키는 입자가속기는 20세기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쿼크'나 '경입자', '페르미온' 같은 별의별 소립자들이 수두룩하게 나와서 과학자들에게 혈압을 높혀주셨습니다만, '표준 모형'에서 가정한 입자 중에 '힉스 보존'은 안나오더라는 거죠.

그러니까 원자의 세상은 일반적인 세상에서는 도저히 상상 할 수 없는, '미첬다'라고 밖에 표현되지 않는 여러가지 독특한 원리들이 존제합니다. '불확정성의 원리'라거나, '배타원리' 같은 '양자역학'은 20세기 초반 과학자들에게는 '기존의 물리법칙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일어나는 현상'이라서 거의 반 미치게 만들어주었고,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며 양자역학 자체를 싫어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입자들이 그렇게 놀아나는걸 어떻하겠습니까? 과학자들은 어떻게든 입자의 세상을 조금 더 알고 싶었고, 그러다보니 끝도 없이 다양한 입자를 발견, 또는 '타케온'이나 '중력자' 같은 것을 가정하게 되고, 그러면서 별의별 이론들이 나오고 과학자들은 거의 미칠지경이 되었죠.

이런 상황일 때, 1960년대에 '머레이 겔만'이라는 물리학자가 입자들을 분류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내어, 모든 '하드론'(강한 핵력에 의해 지배되는 모든 입자들)들은 더 작고 기본적인 입자로 구성되어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쿼크'입니다.

그런데 이 쿼크도 여러 가지로 분류하다보니 복잡하게 변해가기 시작했고, 결국 쿼크를 포함한 아원자 입자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1970년대에 '표준 모형'이라는 것이 만들어 집니다.

표준 모형은 그나마 단순하면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모형으로 합의되었습니다만, 결정적으로 질량을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지요.

결국 과학자들은 표준모형에서 질량을 설명하기 위해 모든 소립자들의 질량을 만들어 낸다는 '힉스 보존'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의 입자를 생각하게 되고, 21세기의 과학자들은 이 힉스보존을 찾아내려고 열씸히 노력중이지요.

지금까지 이 힉스 보존을 못 찾아내어, 과학자들이 이 것을 '신이 감춰버린 입자'라고 별명을 지었고. 이것이 '천사와 악마'에 나오는 '신의 입자'라는 녀석입니다.

그런데 이 힉스 보존을 확인하려면 빅뱅이 일어난 직후와 비슷한 엄청나게 뜨거운 상태여야 하는데, 기존의 입자가속기로는 애너지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CERN에서 LHC(대형강입자가속기)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 실험은 오랫동안 입자물리학계에서 논란이 되어온 힉스 보존을 포함한 우주의 기본입자들, 즉 표준모형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입니다.

이  가속기에는 14년동안 10조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고, 무려 1.4*10^13eV(14조 전자볼트. 1eV는1.602*10^-19J(줄)에 해당됨.)의 애너지가 들어갑니다.

CERN이외에 다른 대부분의 입자 가속기들도 엄청나게 많은 돈과 애너지가 들어갑니다.

물론 이런 실험을 통해서 입자들을 알아내는 것은 충분히 생산적인 일이고 부수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근본적인 과학적 목적은 '우리가 세상을 좀더 정확히 알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예를 들자면 우리가 현재 수소 애너지를 쓰지 않는 이유는 석유회사의 음모라던가, 어떤 사악한 사장님의 지구 파괴음모가 아니라.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데 드는 애너지가 훨씬 많이들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 LHC를 이용해서 양성자를 광속의 99.999999%까지 가속, 충돌시켜 빅뱅직후와 가까운 높은 애너지를 생성하는 것이 이 실험의 핵심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빅뱅실험이라고 할 수있습니다만, 정말 빅뱅을 일으켜 우주를 탄생시킨다거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어떤 물리학자도 지구를 삼킬만한 블랙홀이 생겨날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 실험으로 인해 생긴 블랙홀이 위험하다면, 우주에서 날아드는 '우주입자'와 공기 입자의 충돌에 의해 생겨나는 미니 블랙홀 역시 충분히 위험할것이고, 그렇다면 우리의 지구는 45억5천만년 동안 형태를 유지 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천사와 악마'에 나오는 이 실험의 부산물인 '반물질'의 경우 물질과 만나는 순간 엄청난 애너지를 내며 순식간에 사라저버립니다.

물론 CERN에서 96년도에 최초로 '반수소'를 만들어낸 적이 있지만, 너무나 적은 양이여서 사실상 무언가를 할 수있는 애너지는 아니였습니다.(최근에는 반수소 원자 5만개 생산에 성공하기는 했습니다만, 들어간 애너지를 생각하면ㄷㄷㄷ... 5만개 하니까 많은 것 처럼 느껴지겠지만 원자라는 것을 기억해두시길.)

무엇보다 반물질을 저장 할 수있는 기술은 현재로써는 가지고있지 않습니다.

엔트로피의 문제 때문이라도 반물질을 미래의 자원으로 쓴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뭐, 이런 것을 일일이 따지면서 영화를 본다는 것도 재미없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예전에 인도에서 누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적어봅니다.

제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감이 잘 안올 것 같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될때는 그냥 전문가를 믿어보는 것도 시간대 비용을 생각할때 상당히 현명한 일일 것 같습니다.

CERN의 천사와 악마 해명 홈페이지
http://angelsanddemons.cern.ch/

*또 한가지 영화초반에 홍채인식을 위해 과학자의 눈알을 빼내어 쓰는 내용이 나오는데, 홍채는 눈의 조리개 같은 것이고 빛의 양에 따라 홍채가 작동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몸에 붙어있지 않다면 소용없습니다.
뭐,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자주 쓰이는 연출이니 패스합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과학과 종교의 입장론 같은 것도 상당히 그럴 듯 했습니다.

대중영화로써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2009년 4월 27일 월요일

노잉, 손발이 오그라드는 지적설계설 영화.

분노의 질주를 볼때,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며 90년대에 유행했던 바이블코드가 생각났다.

그래서 보러가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마지막에 기막힌 반전이있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궁금증으로 어저께 영화관에서 봤다.

도대체 어디에 반전이?

영화 첫시작부터 지적설계설의 냄새를 풍기며 강하게 쩔어주시더니,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헛소리의 상황설명으로 사람을 졸게 만들어주시다가, 정말 예고편에 나온것이 전부인 재난그래픽의 뽀대로 잠깐 눈뜨게 해주시고, 다시 지적설계설 강의에 들어가신다.

하지만 결국 영화는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한체, 다알아요 다알아~ 라고만 하시다가...











...이런 느낌의 결말을 보여준다.

혹시 이 종교의 신도이신 분들은 가서 보신다면 절때 후회하지않는다고 추천해드리며,

스팩터클한 재난 장면을 원하시는분은 오랜시간을 잠과 싸우시면 꽤 멋진 그래픽을 보실 수 있지만, 정말 오래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염두해두셔야한다는 것.

미스테리매니아라면 음... 그분들 취향은 모르니 패스. 분명 미스테리삘이긴 한데 이게 잘 먹히는건지 모르겠음.

혹시 과학자이시라면 비추. 말장난과 헛소리에 능욕당하는 기분을 느낄수도 있음.

간신히 졸지않고 영화를 전부 감상한 지금도 이 영화의 충격전 반전이 뭔지 도저히 모르겠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감상끝.

불쌍한 니콜라스케이지... 영화 뽑기운이 왜 그렇게 나쁜건지...

2009년 4월 12일 일요일

세상에는 디워만 있는게 아니더라.

분노의질주4를 재미있게봤다고 친구에게 추천했더니,

반디젤이 나오는 바빌론AD가 숨어있는 명작이라고 말해주길래 봤다.

그리고 친구의 사악한 미소의 의미를 뒤늦게 깨달았다.

영화 제작에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만드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2009년 4월 5일 일요일

꾸준히 보장받는 재미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



어디서 미사일을 쏘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영화를 보고왔습니다.

역시 분노의 질주입니다. 오락영화로써 4편까지 이렇게 꾸준한 재미를 주는 영화도 드물 듯...

감독이 바뀌면서도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해가는것도 재미있지요.(어느 나라에서 레이싱을 하던지 분노의 질주 안에서는 쭉방걸들의 서비스 컷들도 빠지지 않고.)

시각 청각 모두 만족.

딱 분노의 질주 만큼 재미있었습니다~(그런데 이거 1편 다음에 이어지는 스토리인거지요? 2편에서 FBI짤려서 나오니까...)

2009년 3월 10일 화요일

그분이 오신단다.

(굽신)

영상 충격의 시대도 한참 지나간것 같고

이번에는 또 어떤 평범한 소재로 나의 감정을 휘어잡으실지 기대된다.

누구 나랑 같이 보러갈 사람?

2008년 12월 31일 수요일

월E, 명작을 알아보지못한 자신의 안목을 탓하며...

올해도 별다른 성과없이 허무하게 지나가는것이 안타까워 dvd 대여점에서 월E를 빌려봤다.

감상은... 극장에서 보지못한 것이 너무 아까웠다.

포스터만 봤을때는 월E랑 비슷한 디자인의 로봇이 나오던 옛날 영화가 생각났었는데,(어릴때 본거라,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2탄에서 미국 시민권을 얻는 해피앤딩으로 끝났던 영화였다.) 막상보고나니 충격! 역시 픽사, 어떻게 이런 감수성이...

정말 멋진 영화다! 절대 명작! 특히 요즘처럼 세상모든 것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시대에 더욱더 잘 어울리는 영화인듯 하다.
인공적이든 자연적이든 어떤 것에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있다. 절대적 안전에 대한 강박증에 신경질적으로 시스템을 뜯어고치려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감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은 함장이 일어서서 걷는 부분이다. 스페이스 오딧세이 오프닝의 페러디 같은데 이게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정말 재미있고 정말 세련된 영화... 나 처럼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생각 할 수  없는 감수성 넘치는 영화다. 대사 몇마디없이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수있다니... 10점 만점에 15점은 주고싶다.

물론 인간이 지구에 태클좀 건다고 지구의 식물이 씨가 마른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영화에서 그런 고증을 따지는건 좀 찌질한듯하다. 내용자체가 재미있고 그럴듯한 묘사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명작을 dvd로 보면서 20세기 소년을 극장에서 봤다는게 너무 억울하고 돈아깝다!!

2008년 9월 23일 화요일

신기전을 봤다.

영화 포스터 조차 올리기도 귀찮다. 그렇게 보기싫다고 말했건만 친구가 끌고가서 봤다. 옆에서 절대강국을 외치는데 화끈거려 죽는줄 알았다.(이놈 일본인인데 비꼬는것 같다...)

아무튼 봤으니 포스팅 하자면.

재미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지루하긴 하지만 완전히 못봐줄 정도는 아니다.

문제는 다른데있다. 고증...

그래, 팩션이다, 영화는 영화로 봐야된다라는 말로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 그럼 영화 시작 전에 경고좀 해주면 안되는건가?

내가 영화볼때 속이 좁은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난 디워도 너그럽게 봤다.)

바람의 나라같은경우는 작가가 대놓고 판타지로 봐달라고하지 않은가? 대놓고 판타지로 나가겠다는데, 작가의 상상력을 펼치시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잼있음 그만이지.

신기전은 지독한 우파영화다. 한반도와 더불어 몇안되는 한국의 우파영화중에 하나다.

난 우파가 우파영화 만드는데 뭐라고 할려는게 아니다.

그래도 사람이 민망하지않게 만들어야지.

영화는 시작부터 민족적 분노를 자극하기위해 애쓰고, 끝의 시원한 한방의 애국심으로 가슴이 뜨거워지길 노리고 만든 영화다. 하지만 가슴이 싸늘하게 식는다.

명사신이 올때 무릅 꿇는 세종과,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거세작업은 정말 사람을 어이없게 만든다. 내가 알기로 조선에서 내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정확히 모르는걸로 안다.(백정이 잘랐을꺼라고 추측하긴 하더라)

아무튼 이 영화에서는 명이 찢어 죽이고 싶을정도로 나쁜 적이다. 마지막에 대신기전이라는 알수없는 대포동 미사일을 쏘고 복수~ 카타르시스~ 를 느끼기위해서.

영화는 영화라고?

그럼 일본의 극우영화 [남자들의 야마토]도 괜찮은 영화네요~ 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야마토 정신이라는 알 수 없는 개념으로 뭉쳐진 승무원들의 거포주의 환상과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다가, 장렬히 전사하는 뜨거운 전우애를 느낄수있는 영화!! 일까?...

한국인이 보기에는 엄청 거북하지만 영화는 영화니까 일본인이라면 애국심으로 한번 볼만한 영화?

이 영화도 사실 엄청 재미없다. 무슨 애들 소꿉장난하는 비현실적 전우애와, 감독이 의도한 대사를 내뱉으며 캐릭터성이 부서지는 배우들의 모습이 사람을 민망하게 만든다.
하지만 최소한 사상이 꾸리꾸리하고, 가해자로써의 일본을 숨겨서 그렇지, 영화에 나오는 큰 줄기의 팩트는 지키고있다. 이 재미없고 개념없는 영화도 예의는 있다는거다.

아마 신기전을 중국에 개봉한다면 내가 남자들의 야마토를 보던 것 만큼의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뭐, 아무튼 재미만으로 보기에도 좀 무리가 있다, CG도 엉성함이 팍팍 느껴지시며, 스토리도 지루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잔개그들과, 지루함을 달래는 액션신과 배우들의 연기는 볼만하다. 러브라인은 개인적으로 좀 닭살스러운면도 있었지만 취향이 맞으면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

다시 생각해도 배우들 연기는 정말 잘했다.

그래서 재미면으로 따지면 20세기소년 보다는 재미있다. 덜 지루하다는 말이다.(이것도 끌려가서봤다.)

결론은 일본영화는 원작대로에서 벘어나지 않는 한 미래가 없다.(결론은 삼천포.)

2008년 7월 30일 수요일

놈놈놈 두번째 보고오다.





긴 말없이...

김지윤 영화를 기대하는 당신에게의 프레젠트.

조선영화 컴플렉스의 당신에겐 영원히 벘어날 수 없는 컴플렉스.

장르에 집착하는 매니아들에게는 유감.

ET에서 스페이스오딧세이를 기대하는 당신은 병신.

조선영화 총 나오면 망한다는 공식을 뒤집는 몇안되는 감독중 한명의 영화.

결론은 잼있다!

2008년 7월 6일 일요일

핸콕. 적이 없어진 히어로의 존재가치.



어저께 드디어 기대하던 핸콕을 보았다!

감상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다. 아주!

미국적이지않으면서도 미국적인 영화였다. 최근 특정장르안에서 장르의 영역을 넘어서보려는 영화들이 꽤 많은데 그중의 한 작품일 것이다.

그렇다. 미국 히어로물의 역사를 볼때 슬슬 이런영화가 나와도 꽤 오래전에 나왔어야했고, 드디어 그런 미국 영화가 나온 것이다.

이 영화의 큰 갈등은 자기 PR의 중요성이라고 말하고도 싶지만, 사실 표면적인 부분이며 꽤 복잡, 아기자기한 요소의 갈등들이 비벼저있어, 한마디로 정의하긴 힘들다. 대충 히어로의 자아찾기쯤 되려나?

아랬쪽 부터는 설명을 위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 내용들을 말해볼 생각이다.

읽기 싫은 사람은 백스페이스나 뒤로가기를 추천한다.

이 영화는 몇가지 특징을 가지고있다. 그 중 하나는 풍자적 시사성이다.
이 영화는 사람들을 웃기려고한다. 그리고 잘 웃긴다. 그것도 약간 비틀어 웃기는걸 좋아한다.

히어로물이라는 장르에서 당연히 존제해야할 주인공 히어로를 가지고, 히어로물이 지켜온 법칙에서 과감이 탈피하고자 하는 방향에서 이 영화는 시작한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맨님들을 보자. 뭔가 초능력이든 차크라든 뭔가 우연, 또는 필연으로 힘을 가지게되는것을 설명하는 것이 초반의 주된 내용이다. 그리고 갈등과 고민. 그리고 힘에대한 책임등에 대한 이야기. 절대악에 대한 이야기 등이다.

핸콕님하는 그게 그닥 중요하지 않다. 그냥 예전부터 그렇게 존제해왔던 것이다. 정체가 뭔지는 자신도 잘 모르시겠단다.

그냥 노슥자 포스 맘껏 뿌려주시며 그냥 까칠하게 살고있다. 사건이 발생하면 어김없이 나가주신다. 한가지 차이는 환영받지 못하더란다는거지.

핸콕의 폭력은 다른 히어로들과는 틀리다. 이상하게 그의 폭력은 인정을 못받는다. 다른 히어로들은 미국의 국민들이 성격이 좋던 시절에 살고, 핸콕은 아니여서?

아니다. 핸콕에게는 불행히도 그를 간절히 열망할만한 절대악이 등장하지않는다. 그의 폭력에 사람들이 정당하다고 인정해줄만한 공포가 찾아오지 않으신다는거다.

핸콕이 사는 세상에서 국가가 해결하기 힘든 일은 있어도 해결 할 수 없는 일은 잘 등장하지 않는다. 미지의 공포가 아닌 일상의 위험들만 도사리고 있을 뿐인 것이다. 오히려 그의 강한힘이 공포가 될 수있다. 그는 통제되지 않는 힘이다. 그만한(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지만.) 위법을 저지르고도 감옥에 가지않는다. 그를 구속시킬 것이 없다.

또 평화로운 세상인 만큼,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어떤 일에 대한 관심은 작지만, 이미지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핸콕은 그런 이미지 구축에 철저히 실패한것이다. 영화안에서 핸콕은 유튜브에 나온 동영상들이 나름대로 이유가있다고 말하지만 대중들에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자신이 본 영상의 이상의 재미없는 이야기를 듣고싶은것이 아니다.

이런 세상과 핸콕과의 갈등, 또는 자기자신과의 갈등은 중반이 넘어가면서 풀려버린다. 그 갈등을 푸는방법은 너무나도 간단한 것이였다.

그는 대중들이 얼마나 포퓰리즘에 쉽게 넘어가는지 목격한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다지 똑똑한편이 아니여서 왜? 인지는 모르는듯 하다. 여기서 조금 더 이 갈등을 고급화시켜서 담아낸다면 분명 조금더 의미있고 심오한 영화가 될 수 있다.

포퓰리즘을 이용해 핸콕이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뒤에서는 돈을 번다거나, 귄력에 도취된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상당히 열광할 특정층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감독은 이걸로 끝! 하고 마침표를 찍고 다른 갈등으로 넘어가 버린다.

이것 역시 핸콕의 자아 찾기와 관련이있으면서 러브라인으로 노선을 타고간다. 그리고 그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하지만, 결국 모르겠다이다.

천사든 악마든 마녀든 불려왔지만 그냥 존제해왔다는 것. 그냥 태어났는데 어쩌라고? 라는 것이다. 그렇다. 영화는 그냥 힘을 가지고 태어난 초인의 이야기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무언가 특별히 세상을 뒤집지도 않고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는 초인의 이야기이다. 결국 그는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

그러기위해 그들과 같이 시스템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특별한 적과의 갈등따위는 핸콕의 세상에서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핸콕은 또 한번 말하지만 재미있는 영화다.

독특함 못지않은 상업영화다. 적 대신 재미있는 이야기를 위한 장치들이 많다. 이것은 작품성 있는 영화를 좋아하시는분들에게는 상당한 거부감으로 작용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분들에게 정말 위대한 영화 한편 소개하자면.

[대일본인]이 있다. 작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작품인데. 이것은 일본식 히어로물에대한 코메디이다.

핸콕이 오락영화로써 참신함을 발휘했다면.

이 영화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릴정도의 위력을 가졌다.

여러분의 히어로 영화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이 영화만큼의 작품성은 아니지만.

핸콕은 어느정도의 재미를 보장하며, 감독의 하고싶은 이야기를 전하는 상당한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