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개인적인 일이 바빠서, 쓰는 것이 늦었습니다만, 18일 쯤에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표지 디자인이랑 저랑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사실 표지도 제가 그려보고 싶었습니다만, 어른의 사정에 의해 제가 그리는 것은 권당 3장의 삽화가 전부입니다.
뭐랄까요... 토라부루 포스팅때나, 그 전부터 눈치 채셨겠지만, 저는 하램물을 좋아합니다. 엄청 좋아합니다.(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하램물'만'이 아니라 하램물'도' 좋아합니다.)
일단 아프지 않아요. 아아, 현실의 연애는 정말 쓴 맛 밖에 본적이 없어서 말이죠...(물론 중간에 잠깐 행복한 타임도 있지만... 반작용이... 허허허...) 후우...
최소한 처참하게 깨지더라도 스토리 전개상 츤데레라는 기대라도 할 수 있고... 나름 치유도 가능하고. 물론 주인공에게는 분노 밖에 남지않지만...
하램이 아닌 인생은 현실의 삶에서 충분히 즐기고 있기에 고통스럽지 않은 세계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굳이 현실에서 맛보는 고통을 가상에서까지 중복채험하고 싶진 않거든요.
뭐,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하램물로써 소설은 오랜만이네요, 특히나 판타지는 더욱 오랜만입니다.
중딩때 본 바람의 마도사가 제가 봤던 첫번째 판타지 소설인데요.(친구들은 대부분 반지전쟁이나 마계마인전이였던듯 합니다만...)
정말 흠뻑 빠졌습니다. 딱히 판타지설정에 대해 아는거라고는 쥐뿔도 없었기에 그냥 그려려니 하면서 다음편! 다음편! 하면서 읽었었는데, 그 당시에는 참 판타지 소설이라는게 궁했습니다.
무협은 그 때 이미 한국에 한국식무협으로 정착해서 하램 정도가 아니라 야설... 에 가까운 경지에 이르렀었기 때문에, 고삐리들이 합법적으로 손에 넣을수있는 몇안되는 야한책 가운데 하나였죠.(그런데 이미 그때도 신무협이라는 용어가 남발되었었던...;;)
특히, 와XX 작가의 책은 당시 저의 머리로는 거의 상상하기 힘든 XXX나 OOO가 정말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당시 몇몇 여자아이들이 보던 로맨스 소설도 합법적인 야한책이였습니다만, 무협의 그 코어함은 비교불가랄까요...;;;(그런데 로맨스소설은 우회적인 묘사가 많지만 왠지 개인적으로는 더 야하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뭐랄까.. 무협 특유의 허탈하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코믹에 가까운 묘사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쪽 계열이 당시에 비해 유감스럽게도 정말 건전해 졌습니다.
이야기가 잠깐 새었습니다만 아무튼 판타지가 워낙 궁해서, 1년에 한번 정도 나오면 판타지를 조금이라도 읽는다는 아이들은 모두 다 읽어봤다... 라고 할 정도로 판타지 소설이 희귀한 고딩시절을 보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 그때 쯤 드래곤 라자가 나오고 판타지들이 쭉쭉나오면서 즐거워지기 시작했는데....
너무 많이 나와...
왠지 마니아는 아니지만 마니악한 것만 좋아하던 묘한 성격 때문인지, 판타지를 읽는 권수가 그 때부터 서서히 줄어 들었던 듯 합니다.
뭐, 아무튼 삽화 일 덕분에 솔리스트는 오랜만에 읽는 판타지 소설이네요, 특히 게임판타지는 처음입니다.(소설이 아닌 것은 닷핵이나 유레카 등으로 몇개 봤습니다만, 판타지소설은 아예 장르가 따로있더군요.)
뭐랄까... 수준은 모르겠습니다만, 양적으로는 정말 판타지도 풍성해졌기에 좋은세상이 되었구나... 라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3권도 열씸히 그리겠습니다. 역시 삽화 3장이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 티린데가 참 마음에 듭니다.
티린데만 그리고싶습니다!!
만... 역시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