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3일 화요일

재협상?

우와, 놀랬다. 불도저도 때거지로 모이면 별수없구나~ 하고.

고시연기라니 대단하다! 거기다 지지율 10%때!(솔직히 조금 즐거워서 기분은 하이탠션이다.)

하면 할수있구나! 이야, 촛불집회를 꼭 나쁘게 볼껀 아닌걸~

아, 배야, 암튼 나름의 성과는 있었잖아. 이제부터 정부가 하는일이 맘에 안들면 거리정치하면 되겠다~

그런데 재협상은 좀 무리인것 같다. 아니 이정도가면 불가능한것도 아니지. 국회에서 하면 되잖아.






일단 하고 싶은 말하기 전에 몇가지 사실은 정리하고 넘어가야지.

미국애들이 20개월만 먹는다는 쌩 캐구라는 넘어가자. SRM안먹는다는 캐구라도 넘어가자.
가정집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개네들 햄버거랑 소시지도 안사먹는건 아니니까. 스프도있고 말이지.(집에서 건강 염려증에 걸린 어머니가 유기농 농산물만 산다고 아들내미가 집에 꼬박꼬박 들어와서 밥먹는것도 아니니까.)

PD수첩에 제대로된 증거가 나온적이 없다.(다시봐도 모르겠다면 별 수 없다.)

CJD를 VCJD와 어떻게든 연결시켜보려는 희망적(나의 입장은 절망적) 관측은 그만두자.(CJD환자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동물사료와 동물성(육골분)사료를 구별하자. 한우는 동물성 사료 안먹여요~ 한다고 풀뜯어먹는건 아니란다.

소비자 고발 팩트는 비교적 정확하다.(안들린다~ 안들린다~ 하고있는 사람있겠지만.)


그래도 일단 촛불시위의 정당성을 위해 왠만한 가설들은 기정사실이라고 정해보자!(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는게 아니라, 시위대의 명분을 위해)

자아, 재협상이다. 일단 미국에게 미안함, 사실 우리 저번 계약 다시생각해봐야겠어~ 라고 말해야하겠지.

왜? 라고 물어볼꺼고.

그럼 사실 너희소가 지금까지 나온 가설들로 볼때 좀 위험한거 같아. 규제를 좀 강화해야겠어. 30개월 안되고 20개월 SRM부위도 못받겠어. 일본이랑 차별대우하는것 같아서 좀 불쾌해. 우리국민들을 생각해도 안전한 먹거리를 재공해야지.

그리고 대답

니들소는 더럽게 잘쳐먹으시면서 말이니?

???????????????????????????????????????????








아, 웃겨. 암튼 정말 궁금한게있다.

왜 정부에서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면 안믿고, 한우가 안전하다고하면 철썩같이 믿어주는거니?

정부가 하는 말 못믿는거 아니였니?(음모론 좋아하지 않아? 미국이 한국을 실험장으로 여긴다는말 정말 잼있었는데, 상상력 풍부하잖아?)

한우는 풀뜯어먹으면서 드넓은 초원을 내달릴거 같지?

그건 일본소.

그런데 일본에서 전수검사하니까 34마리 나왔더라.

까다로운 일본소도 광우소 나오는데 2000년까지 동물성(육골분)사료 먹은 한우는 정말 전수검사하면 안나올까?(변형프레온 면역인가보지?)

그런데 우리나라소 동물사료 드시지. 미국소 동물사료 처먹지. 둘다 소를 제외한 양이나 돼지 닭한테 육골분 사료 먹이지.

그런데 한국 사료공장은 소사료하고 다른동물 사료의 생산라인이 대부분 합쳐져서 육골분 사료 섞여들어갈 위험있지?

아, 팩트를 못믿을수있겠네. 그런데 저번에 100분토론에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한분 나와서 미국소의 위험에 대해서 한참 떠들어대셨지.
내가 가진 팩트는 예전에 그분들이 한우는 정말 위험해요!! 하고 한참 떠들던 시절의 팩트야.

나는 어쨌든 그분들의 팩트는 믿어야하지않아?

2000년대 초까지 유럽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육골분이 2008톤이야.

물론 정부에선 이 육골분을 도자기를 만드는데 썼다고했어. 하지만 믿는사람이 극소수라는게 문제겠지.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폐사한소가 2001년에 2755두, 2002년에 7620두, 2003년에 10354두야.
뭔가 이상하지 않아?  엄청나게 증가했잖아. 그런데 이중에 232두는 폐사한 원인을 몰라. 그런데 당시에 한국은 광우병을 제대로 진단할만한 인력과 설비가 없었어. 그리고 올해가 2008년이야.

자아, 다시한번 물어보고 싶어. 미국소보다 한우가 안전하다는 이유가 뭐야?

아아, 그래 한마리도 발견되지 않은 청정지역이야. 그런데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지금까지 광우병 검사는 별반 다르지않아.

아니 최소한 미국은 기립불능소 같은 위험할지모르는 애들을 주로 검사해. 그러니까 하버드애들이 99%잡아낼수있다는 통계를 내는거거든. 우리는 자진신고제지 폐사한거 말하면 30만원정도 받을 수 있어. 그럼 30만원 받을려고 신고할까? 90%이상이 건강해보이는소를 검사한다는 말이야.

모르지, 그래도 우리는 광우병 청정국가잖아. 그럼 미국도 1억마리 이상키우는데 거의 청정국가나 다름없지않아? 일본은 34마리나 나왔다구.(그래도 나라면 일본소가 더 안전하다고 말하겠어.)

당신들이 엄청 허접하게보는 OIE가 허접하게보는 소가 한우야. 얼마나 기준에 못미치겠어.

아, 그런데 가설 좋아하지? 내가 광우병만화 그릴때는 영국소가 스크래피걸린 양을먹고 걸린게 광우병의 시작이라고 했잖아.
현제까지 학계의 공식입장이라서 그렇게 그리긴했지만, 사실 요즘 약발이 서서히 떨어지고있어. 아직도 종간장벽을 어떻게 통과하는지 전혀 감을 잡을수가 없거든.
그래서 요즘 탈력받는게 자연발생한다는 이야기야. 인간으로 치면 산발성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양으로 치면 스크래피 같은거지.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는게, 일본에서 전수검사를했는데 상당히 많은 수의 광우소가 정상소였거든. 꽤 신기한 통계였다는 말이지.
그래서 세운가설이 광우병은 원래존제해왔고 그런데 그 광우병에 걸린소를 소들이 먹으면서 폭발적인 증가를 했다는 이야기야.(인간으로 치면 쿠루병 같은거지)
훨씬 설득력있지않아?

그럼 다시 물어볼께. 우리나라 정말 광우병 청정국가야?

미국소 막으면 국민건강 보장되는거지? 시위나가는 중고생분들 죽기싫어요. 외쳤는데 이룰수있는거지?
우리의 한우는 변형프레온님이 막 피해다니니까. 괜찮지?
아니지, 일본만큼 안전한걸 바라잖아 우리는.

뭔가 확신이 있어야되. 우리도 전수검사하는거야. 돈이 얼마나 깨지든 1억마리 키우는 미국보다 많이 깨지겠어? 까짓거 세금좀 많이내면되지, 안그래? 혹시 있을지 모를 수억분의 1의 희생자도 우리는 낼수없어. 아, 미안, 당신들의 확률은 좀 더 높지. 미안해 정말. 물론 돈좀 더받아 먹겠다고 30개월까지 키우는건 말도안되! 연령감별하는 방법도 익히고 검사원도 늘려야지.

이럼 우리도 미국한테 주장 할 수 있잖아. 우리 기준을 따르라고. 우린 그런소 안먹고 지낸다고. 국제사회에서 무조껀 때만 쓰는건 보기 않좋잖아.

뭐, 지금도 나는 한우든 미국소든 안심하고 먹겠지만 말이야. 다만 돈이 없을 뿐이야.

하지만 여러분은 불안하거지?
그러니까 여러분은 계속 촛불집회해. 그 다음 해야할건 한우 검역강화 주장이야. 요즘 너무 살기힘든 축산농가 농민분들과 함께 말이지.

그런데 우리 조금더 냉정하게 생각해보자구.
왜 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종간장벽을 뚤고들어온다는 가정이있는 광우소보다. 그나마 수술도구나 혈액등으로 감염 될 수 있다는 인간과 인간사이의 감염에 대해서 말이야.(타액은 예의상 아니라는걸 인정하자.)
물론 외국인이 한국땅와서 수술이나, 헌혈을 할 가능성이 얼마나되겠냐만...

우리는 혹시있을지 모를 위험도 대비해야되. 그렇지? 여러분은 불안한거잖아.

그러니까 모든 광우병 발생지역의 외국인을 입국 금지조치하는거야.

여러분에게 중요한건 확률이 아니잖아?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국민의 건강을 생각해야지.




아, 배야. 누가 나좀 살려줘~

2008년 6월 2일 월요일

국민성이 문제인가?

예전에 나는 인터넷에서 국개론이 한참 활개치는것을 본적이 많다.

그들의 이야기는 괴담보다는 꽤 많은 근거를 가지고 있고 설득력도 있다. 그들이 내세운 주장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쥐때 근성(혹은 냄비)이 강해서 하나에 우르르 몰려든다.
이성적이기보다는 비이성적이며 감정에 치우친다.

그들이 내세운 주장에는 증거도 있다.

정확한 근거없이 언론과 특정당이 흘린정보를 믿고 모든 잘못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난한다.(이게전부 노무현 때문이다 라던가 하는 것들.)
언론이 띄워준 영웅은 검증없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애국주의 코드에 한없이 약하다.(디워나, 황우석 사태가있겠다. 하지만 황우석의 경우 일반인이 판단하기 힘든점이 있으니 신속성만으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언론이 더 나쁘다고 하겠다.)

대중지성을 내세우며, 정확한 근거없는 감정적 반박으로 지식인을 매도한다.

역시 대중의 여론이 강하게 모인다면 근거가 없더라도, 반대하는(혹은 시각의 차이가 있는) 소수자들에게 무차별 태러를 감행한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공격적 전도행위와 맹신 등등...

여기에 최근의 광우병괴담도 추가 할 수 있겠다.(언론이 흘린정보는 의심없이 수용하고, 보이지 않는 위협과 공포에 판단력을 상실한체 덜컥 믿어버린다. 위의 예들과 다를바가 없다. 애국주의 코드도 들어간 최고의 짬봉 코스다.)

정말 그렇다. 지금까지 여론은 항상 옳다고, 국민 심판은 정당하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막상 결과는 제대로된 선택을 한적이있는지 의심스럽다.(월드컵은 제외했다. 그건 문화적시각에서 보아야하며 문화는 사회의 그 어떤 부분보다도 안전한 위치에있다.)

정말 우리 대중은 비이성적이며, 독선적이고 하나에 올인하는 쥐때 근성이있는 듯 하다.

그럼 우리나라 국민은 역시 개같은 걸까?

답은 아니오이다.

위의 특징들이 우리나라 안에서만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들의 말을 합리적이라고 인정 할 수 있다.

하지만 위의 특징들은 우리 대중의 특징이라기보단 전세계 대중들의 공통적인 특징에 가깝다. 물론 선진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미국인들이 참 합리적인 듯 하다. 물론 그들의 시스템과 시스템을 받아드리는 태도는 합리적인 면이 있다. 그렇다고 대중들까지 합리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들은 어떤부분에서는 우리보다 더욱 비 이성적인 사회문제가 화제가된 증거들이 수두룩하다.

우주전쟁 라디오 방송때는 정말 외계인이 침공한줄알고,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피난준비를 하며 공포에 빠진적이있다.

1980년대에는 최면치료의 부흥으로 이루어진 기억회복운동으로 백만명을 훌쩍 넘긴 여성들이 어릴적 성폭행을 당했었다는 착각으로 가족들을 고소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있었다.

아직도 외계인에게 납치되었었다며, 증거는 전부 외계인이 가져갔다고 믿는 사람들이 수없이 존제한다.

공룡과 인간이 같이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0%를 넘는다.

최근에는 지적설계설을 진화론과 같이 가르쳐야된다는 주장이 나와 과학선진국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어떤가? 이쯤되면 혈액형 점따위는 애교에 가깝지않은가?

나도 정말 문화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독일도 히틀러라는 개인에 의해 민족주의 코드로 똘똘뭉친 세뇌당한 민중들이 쏟아져나온 믿기힘든 역사도 있다.

확실히 공포심은 파시즘의 원동력이되는 것 같다. 이성적 판단력을 손쉽게 날려버린다.

말이 잠깐 헛나갔지만, 아무튼 감정적인 폭력과 무지로 뭉쳐지는 현상은 전세계 대중들의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보는게 더욱 타당하고 객관적일 것이다. 국개론는 너무 성급한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주변에 이러한 오류는 자주 일어난다. 예를들어 조선시대에 당쟁이 정말 문제였다는등의 이야기들 말이다.(보통 당파싸움이라고 하는 것들.)
지금도 어른들 중에는 우리가 그 근성을 못벘어나서 당파싸움만한다고 한탄한다.(독제를 원하는것 같기도하다.)

당쟁없는 민주주의가 어디에 존제한단 말인가? 미국도 당끼리 서로 못잡아먹어서 피터지게 싸우고있지 않은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쟁이 심하다는것은 그만큼 민주적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있다는 이야기이며 서로 잘 견제하고있다는 말이다.(물론 보고있으면 속이 뒤틀리긴 하다만...) 오히려 우리나라의 문제는 서로의 포지션이 무엇인지 갈피를 못잡는다는게 아닐까?

그렇다. 우리는 인정해야한다. 국민들은 얼마든지 잘못된 판단을 할수있다.(그들의 의도가 아무리 올바르고 진정성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러니까 객관적인 판단을 하는 지성인이 존제하고, 대의 민주주의를  하는 것 아니겠는가?(물론 현실적인 문제도 포함되어있지만)
우리는 국민의 뜻이 절대선이 아님을 인정해야한다. 그것은 수많은 증거들과 합리적인 이론으로 설명되며. 애국심이 항상 좋은결과를 유도한적이 있는듯한 환상은 버리는편이 좋다.

물론 시위를 하는 것은 자유다.(시스템 안에서는이라는 전제하에) 또 시위를 반대하는것 역시 자유다.

민주주의란 그런것인거다.(자꾸 7,80년대 예를 드는분들 게신데, 추억하는 것은 좋지만 상황이 많이 틀리다. 카니발을 즐기듯이 뛰어나가는 사람들도있잖은가?)

우리는 시민운동이 꼭 논리적이지 않다고 우리나라가 개같다고 말 할 수 없다. 국민성이 개 같다는 것도 옳다고는 볼 수 없다.

어찌되었든 1차적 책임이 정부에있으며, 특별한 대안없는 진압방식을 고집하는 것 역시 부인 할 수 없기 때문이다.(한쪽이 틀리다고 한쪽이 옮다는건 무슨 개같은 논리이냔 말이다. 광우병만화 그릴때부터 결론을 내라는 답글에 질려버렸다.)

어찌되었든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게 만든 책임은 정부에있다. 초기진화에 실패한것은 사실이지않은가?

어찌되었든 시민이 뛰쳐나와서 돌아가지않는다면 정부책임은 존제한다.
아무리 노무현 정부가 우리는 근거가있는데. 언론이 유언비어 퍼트리는데~ 라고 말하고 그말이 120%타당해도 국민이 아니라고하면 아닌법이다.(비꼬는게 아니라 정말 그렇다는거다.)
국민의 감정역시 생각하는게 실용정치 아니겠는가?

하지만 구라친 언론이 정당하다거나 같이 시위하겠다고 뛰쳐나온 자칭 진보정당인 보수정당이 옳다는 말에는...

도저히 나의 좁은 마음과 꽉막힌 사고가 인정을 못한다.(허파가 뒤집히고 손가락이 베베꼬이는 기분이다)

또 시위의 자유가 있다고 인정하지만, 촛불집회가 옳은가는 전혀 다른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근거없는 전도행위보다는 논리적 오류가 있더라도 근거를 제시하며, 전도하는 것이 그나마 보기좋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촛불집회에 대처하는 이 대통령의 한심한 플레이도 플레이지만, 그렇다고 벅찬가슴으로 단순히 감정적이유를 말하는(지금까지 인터넷방송 인터뷰 내내)수많은 시위자들과 동조하기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