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나는 인터넷에서 국개론이 한참 활개치는것을 본적이 많다.
그들의 이야기는 괴담보다는 꽤 많은 근거를 가지고 있고 설득력도 있다. 그들이 내세운 주장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쥐때 근성(혹은 냄비)이 강해서 하나에 우르르 몰려든다.
이성적이기보다는 비이성적이며 감정에 치우친다.
그들이 내세운 주장에는 증거도 있다.
정확한 근거없이 언론과 특정당이 흘린정보를 믿고 모든 잘못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난한다.(이게전부 노무현 때문이다 라던가 하는 것들.)
언론이 띄워준 영웅은 검증없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애국주의 코드에 한없이 약하다.(디워나, 황우석 사태가있겠다. 하지만 황우석의 경우 일반인이 판단하기 힘든점이 있으니 신속성만으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언론이 더 나쁘다고 하겠다.)
대중지성을 내세우며, 정확한 근거없는 감정적 반박으로 지식인을 매도한다.
역시 대중의 여론이 강하게 모인다면 근거가 없더라도, 반대하는(혹은 시각의 차이가 있는) 소수자들에게 무차별 태러를 감행한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공격적 전도행위와 맹신 등등...
여기에 최근의 광우병괴담도 추가 할 수 있겠다.(언론이 흘린정보는 의심없이 수용하고, 보이지 않는 위협과 공포에 판단력을 상실한체 덜컥 믿어버린다. 위의 예들과 다를바가 없다. 애국주의 코드도 들어간 최고의 짬봉 코스다.)
정말 그렇다. 지금까지 여론은 항상 옳다고, 국민 심판은 정당하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막상 결과는 제대로된 선택을 한적이있는지 의심스럽다.(월드컵은 제외했다. 그건 문화적시각에서 보아야하며 문화는 사회의 그 어떤 부분보다도 안전한 위치에있다.)
정말 우리 대중은 비이성적이며, 독선적이고 하나에 올인하는 쥐때 근성이있는 듯 하다.
그럼 우리나라 국민은 역시 개같은 걸까?
답은 아니오이다.
위의 특징들이 우리나라 안에서만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들의 말을 합리적이라고 인정 할 수 있다.
하지만 위의 특징들은 우리 대중의 특징이라기보단 전세계 대중들의 공통적인 특징에 가깝다. 물론 선진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미국인들이 참 합리적인 듯 하다. 물론 그들의 시스템과 시스템을 받아드리는 태도는 합리적인 면이 있다. 그렇다고 대중들까지 합리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들은 어떤부분에서는 우리보다 더욱 비 이성적인 사회문제가 화제가된 증거들이 수두룩하다.
우주전쟁 라디오 방송때는 정말 외계인이 침공한줄알고,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피난준비를 하며 공포에 빠진적이있다.
1980년대에는 최면치료의 부흥으로 이루어진 기억회복운동으로 백만명을 훌쩍 넘긴 여성들이 어릴적 성폭행을 당했었다는 착각으로 가족들을 고소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있었다.
아직도 외계인에게 납치되었었다며, 증거는 전부 외계인이 가져갔다고 믿는 사람들이 수없이 존제한다.
공룡과 인간이 같이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0%를 넘는다.
최근에는 지적설계설을 진화론과 같이 가르쳐야된다는 주장이 나와 과학선진국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어떤가? 이쯤되면 혈액형 점따위는 애교에 가깝지않은가?
나도 정말 문화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독일도 히틀러라는 개인에 의해 민족주의 코드로 똘똘뭉친 세뇌당한 민중들이 쏟아져나온 믿기힘든 역사도 있다.
확실히 공포심은 파시즘의 원동력이되는 것 같다. 이성적 판단력을 손쉽게 날려버린다.
말이 잠깐 헛나갔지만, 아무튼 감정적인 폭력과 무지로 뭉쳐지는 현상은 전세계 대중들의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보는게 더욱 타당하고 객관적일 것이다. 국개론는 너무 성급한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주변에 이러한 오류는 자주 일어난다. 예를들어 조선시대에 당쟁이 정말 문제였다는등의 이야기들 말이다.(보통 당파싸움이라고 하는 것들.)
지금도 어른들 중에는 우리가 그 근성을 못벘어나서 당파싸움만한다고 한탄한다.(독제를 원하는것 같기도하다.)
당쟁없는 민주주의가 어디에 존제한단 말인가? 미국도 당끼리 서로 못잡아먹어서 피터지게 싸우고있지 않은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쟁이 심하다는것은 그만큼 민주적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있다는 이야기이며 서로 잘 견제하고있다는 말이다.(물론 보고있으면 속이 뒤틀리긴 하다만...) 오히려 우리나라의 문제는 서로의 포지션이 무엇인지 갈피를 못잡는다는게 아닐까?
그렇다. 우리는 인정해야한다. 국민들은 얼마든지 잘못된 판단을 할수있다.(그들의 의도가 아무리 올바르고 진정성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러니까 객관적인 판단을 하는 지성인이 존제하고, 대의 민주주의를 하는 것 아니겠는가?(물론 현실적인 문제도 포함되어있지만)
우리는 국민의 뜻이 절대선이 아님을 인정해야한다. 그것은 수많은 증거들과 합리적인 이론으로 설명되며. 애국심이 항상 좋은결과를 유도한적이 있는듯한 환상은 버리는편이 좋다.
물론 시위를 하는 것은 자유다.(시스템 안에서는이라는 전제하에) 또 시위를 반대하는것 역시 자유다.
민주주의란 그런것인거다.(자꾸 7,80년대 예를 드는분들 게신데, 추억하는 것은 좋지만 상황이 많이 틀리다. 카니발을 즐기듯이 뛰어나가는 사람들도있잖은가?)
우리는 시민운동이 꼭 논리적이지 않다고 우리나라가 개같다고 말 할 수 없다. 국민성이 개 같다는 것도 옳다고는 볼 수 없다.
어찌되었든 1차적 책임이 정부에있으며, 특별한 대안없는 진압방식을 고집하는 것 역시 부인 할 수 없기 때문이다.(한쪽이 틀리다고 한쪽이 옮다는건 무슨 개같은 논리이냔 말이다. 광우병만화 그릴때부터 결론을 내라는 답글에 질려버렸다.)
어찌되었든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게 만든 책임은 정부에있다. 초기진화에 실패한것은 사실이지않은가?
어찌되었든 시민이 뛰쳐나와서 돌아가지않는다면 정부책임은 존제한다.
아무리 노무현 정부가 우리는 근거가있는데. 언론이 유언비어 퍼트리는데~ 라고 말하고 그말이 120%타당해도 국민이 아니라고하면 아닌법이다.(비꼬는게 아니라 정말 그렇다는거다.)
국민의 감정역시 생각하는게 실용정치 아니겠는가?
하지만 구라친 언론이 정당하다거나 같이 시위하겠다고 뛰쳐나온 자칭 진보정당인 보수정당이 옳다는 말에는...
도저히 나의 좁은 마음과 꽉막힌 사고가 인정을 못한다.(허파가 뒤집히고 손가락이 베베꼬이는 기분이다)
또 시위의 자유가 있다고 인정하지만, 촛불집회가 옳은가는 전혀 다른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근거없는 전도행위보다는 논리적 오류가 있더라도 근거를 제시하며, 전도하는 것이 그나마 보기좋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촛불집회에 대처하는 이 대통령의 한심한 플레이도 플레이지만, 그렇다고 벅찬가슴으로 단순히 감정적이유를 말하는(지금까지 인터넷방송 인터뷰 내내)수많은 시위자들과 동조하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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