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이어 오타쿠에 대한 두번째 포스팅이 되겠다.
[오타쿠와 가슴만 뜨거운 애국자]... 를 소재로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이렇게 보니 오타쿠보다는, 일반인이나 사회에 초점이 맞춰진 글이 될 가능성이 높겠다. 또한 가슴만 뜨거운 애국자에 오타쿠도 포함되어있을 가능성 역시 부정 할 수 없겠다.
첫번째 비정상적인 한국의 문화시장.
누가 이것을 부정 할 수 있을까? 아니 애초에 시장이 남아있는가?
물론 한국의 만화시장은 처음부터 합법적으로 붕괴 되어 있었다.(인터넷 이전부터) 그 당시에는 별로 힘도없는 만화하나 뿐이였다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문화시장 자체가 파멸직전이다. 나는 이 표현이 전혀 과하지 않은 사실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이런 말에 반박할 사람은 꽤 될 것이다. 겉으로 봤을때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한국영화도 많이 나왔고,(괴물이나 올드보이등) 보아나 비 같은 가수는 아시아의 별이니 뭐니하고 떠있다. 게임도 패키지야 어떻게 됬든 온라인게임은 세계최고!(물량으로) 만화판에도 일본 진출후 일본에서도 인기 높은 대작가가 두명 이상 된다. 브라보!(불행히도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죽쑤고있다.)
그런데 그 이외에는? 그런 극소수의 상위 0.2%쯤 되는 이들 이외에는?
기억나는 작품이 많은가? 많다면 그것들 모두 성공했는가? 그거 만든 스탭들은 먹고살만 하다던가?
다 떠나서, 그럼 앞으로도 그런 작품들이 계속 나올수있는가?
일단 영화를 보자. 지금은 상당히 위상이 높아지신 한국 영화. 물론 겉으로 봤을때는 상당히 많은 발전을 했다.(영화자체는 발전했다.) 그럼 시장은 어떠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시장이다. 한국의 영화 시장이지 극소수의 한국영화 몇개의 문학적 수준이나, 퀼리티의 수준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다.
현재 한국의 영화시장은 극장 개봉 수익 이외에, 2차 수익은 크게 기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07년 조사 결과. 3년동안 비디오 대여점 및, 영화 감상실 3400여개가 패업했다. 다시 말해서 2차시장은 30%정도의 감소가 있었고, 그 수는 앞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간단하게 예를들어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에서 자주가는 DVD및 비디오를 대여하는 가계는 두군대 있었지만, 올해 들어 한군데는 문을 닫았다. 또 다른 한군데는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이고, 우리집 인터넷 회선의 속도로 보면 영화 한 편 받는데 15분도 안걸릴 것이다.
영화 자체는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한국영화의 제작비용은 갈수록 높아지고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시장이라는 것은 극장 하나뿐이며, 최근 그 관객도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이다.(그리고 전체적인 한국 영화의 시장은 마이너스다. 이 상황에서 스크린쿼터까지 축소하니 뭐니 하면 웃음밖에 안나온다.)
작품성이 조금 괜찮더라도 2차시장도 없는 이런 기형적인 형태의 시스템안에서 과연 올바른 투자가 될 것인가? 그 영화는 만들어 질 수 있을까?(괜히 심형래 영화에 장사치들이 솔깃하는게 아니라는거다.)
음반시장은 말해봐야 입아프다. 최근 나도 CD사본지 몇년됬다. 자신의 동내에 음반 살수있는 곳이 한군대 정도되면 복받은거다.(최근 부산 서면에서 음반 및 DVD판매를 제일 크게하던 SKC가 문을 닫았다.)
만화 시장... 이것도 사실 입아픈 이야기지만...
그래도 오타쿠하면 그나마 가까운 매체이니 한마디 해 보자. 일단 인터넷 발달 이전부터 대여점은 합법이였다.(영화와는 엄연히 틀리다, 영화는 2차 시장으로써 수익이 있다.)
살기 힘들고 개 같은 건 만화가 뿐이였고, 그나마 잡지가 좀 있었고, 출판사는 그럭저럭 고정 수입(대여점)이 있엇다.
지금은 시장이 존제하는지 의문이다. 사본다고 하는것이 비정상에 가깝고, 빌려보는 것도 돈 아까운일이다. (최근 단속한다고 뒤늦게 설처되시긴 하지만)저작권따위 엿바꿔먹은지 오래요, 다운받는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스캔으로 미는 애들끼리 지들 나름대로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있으셔서 무단공유 함부로 안되며 출처를 밝혀야 된단다.(나 같으면 부끄러워서 그런 말씀 못하시겠다 잡놈들아!!)
참고로 어릴적 성인 만화 채색(가정교사 미키, 주폰 여동생등을 하루에 25페이지씩 칠한적 있다. 장당 3천원이였다.) 일하면서 만화책 25p 스캔해서 대사지우고 피부톤 지우는데 5시간도 안 걸렸었다. 스캔이 힘들면 병신같은 니손을 원망하렴.(만화 그리면 손 부숴지겠네.) 그리고 스캔이 힘들고 누가 돈주는것도 아닌데 제발 안하면 안되겠니?
중소 출판사는 진작 망했고, 매이저도 잡지시장에서 손을 땔 전망이며, 앞으로도 한국작가들은 일본 출판사로 꾸준히 진출하려는 움직임이다. 한때 만화가의 적이였던 대여점 역시 최근에는 불쌍해 보일정도로 힘 못쓰고 무너져가고있다. 망해도 확실하게 망하셨다.
게임시장. 한국에는 온라인 결제 시장밖에 없다. 이상.(최근 한국게임 발매된 패키지 사신분있으면 손!)
좋은 문화를 만들어내는 창작자가 있을지언정... 그 문화를 유지할 시장따위 존제하지 않는 대한민국 되겠다.
두번째 정보와 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정부의 대응.
위에서 내가 말한것은 정말 참신함이라고 찾아 볼 수 없는... 예전에 했던 말들의 제탕이다.(그리고 그들이 경고 한대로 흘러가고있다.)
그때 인터넷 패인들이 한참 떠들고 다녔던 것이 정보의 공유이다. P2P가 유행하기전... 와레즈 시절부터 끈임없이 자긍심을 가지며 패인들이 했던말... 정보의 공유...
착각도 대단한 착각이다. 인터넷의 장점은 정보의 빠른 공유와 확산에 있다고 한다. 그래 뭐 정보화 시대라는 말도있고...
그건 정보를 쉽고 빠르게 볼 수 있다는거지, 무엇이든지 무료로 보라고는 안했지 않은가?
아니, 그런 문제를 떠나서 그 정보에 문화는 왜 끼어넣었는가? 국어를 모르는가? 아니면 그만큼 문화의식자체가 존제하지 않는 건가?
그래 이 사람들이야 뭘 몰라서 그렇게 했다고 치자.
이 개같은 인터넷 문화를 그냥 두손놓고 지켜본 정부는 뭔가? 군사정권시절 어린이날에 만화책 태우기 행사따위를 이야기하는게 아니다.
만화는 둘째치고 전체적인 문화에대한 인식이다. 이 상황에 올때까지 왜 그렇게 침묵하며 아무런 대처 방안도 가져오지 못했느냐는 것이다. 거의 시장을 초토화 시켜놓고야나서 저작권의 중요성을 알았다는거니, 아니면 인터넷 강국이라는 허울좋은 이름위해 침묵해준거니?
인터넷 강국 강국하는데, 인터넷으로 뭐 어떻게 강국이 되었니? 그렇다고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밴처회사가 자라난건가, 아니면 네티즌들의 효율적인 대화를 위한 커뮤니티가 개발된건가? 스타크래프트가 한국게임도 아니고 몇년지나 단물 다빠진 게임으로 세계최초의 e스포츠따위로 자위하면 자랑스럽디?(비디오 대여점의 축소는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다.)
지킬 문화조차 남아있지않은데 말이다...(정보만 공유하는데 몇매가나되는 전송속도가 왜 필요할까...)
지금이라도 민간인 하나만 대려다가 공유싸이트 단속하라고하면, 1시간 동안 우리나라 공유싸이트 50%는 불법 매체 제거 가능 할 것이다.
이것을 대학나와서 공무원까지 되신 똑똑한 분들께서 못해서 못할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뒷로비가 없다면 난 정말 웃을 수 밖에 없다.
세번째 깔려면 알고 까자.
정부는 문화에 대한 병신집단이라고 치고, 그럼 우리나라의 패인분들은 어떠신가?
자신의 기호에 맞지않은 가수를 까고, 연예인을 까고, 그 연예인의 팬을 까고, 한국 만화의 젓같음을 까고, 오덕들의 소비형태를 까고, 코스프레를 까고, 동인을 까고, 일본 문화를 소비하는 일빠를 까고, 된장녀를 까고, 된장남을 까고...
참 선진적이시고 수준높으십니다.
자신의 기호에 맞지않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사면 될것이고, 일본 만화가 판치는게 싫으면 한국만화중에 좋아하는걸 사면될 것이고...
자신의 가치관에 맞지않는 소비형태는 모조리 죄인가? 그게 정말 한국사회를 위협하고 문화를 위협했는가?
어떤 명분으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 맘에 안드는 것은 공유해도된다(맘에 안드는데 왜 처보니), 여러분 일본 것은 사줄 필요 없습니다. 아아, 꼬시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던가?
축하한다, 당신도 한국의 문화성장에 한목해서 뿌듯하시겠다.(빌어먹을)
요즘은 그냥 만화책을 사봐도 오덕이고, cd사면 부자더라...(정말 문화의식 수준 높아지셨더라.)
제발 인생 그렇게 살지말자... 부끄러운줄 알고 살자...
그러니까 숭례문 타는거보면서 남대문이라고 한다고 욕하거나, 슬프다고 하는 말에 헛구역질이 밀려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