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복잡한 집안 사정으로 개신교인들과 자주 싸운다.
물론 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 문제는 그들이 계속 나를 교회로 끌고 나오려는 것이다.
카인이 어디서 여자를 만났든, 정말 처녀가 애를 가졌든 그런 것을 과학의 잣대로 논하자는 찌질이도 아니고, 단순히 무신론자가 되고 싶다는 건데 말이지...;;;
나는 그들에게 과학으로 논하지도 않는다. 그들과 신학으로 싸운다.
문제는, 그래도 답이 안나온다는거다.
물론 최근 젊은 신도원분들과는 그나마 대화가 통하지만, 연세 있으신 근본주의자들에겐 답이 없더라.
대충 그들의 대화법은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는 것이다.
내가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으면서 끈임없이 있지도 않은 답을 요구해 지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나마 어느정도 대화가되는 경우는 이런 경우다.
교: 왜 믿지않는가?
나: 굳이 종교를 가져야할 이유를 모르겠다.
교: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가기 때문이다.
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혹시나해서 말하지만 성경에 적혀있다는 말로는 설득 할 수 없다. 이미 성경은 고고학적으로, 역사학적으로도 불일치하고, 원전이 없는 수많은 사본의 짜집기이다. 이 책이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이것은 신학대학에서도 가르치고 있다고 알고있다.
교: 그것이 불신자가 지옥에 가지 않는다는 근거가 되지는 않다.
나: 간다는 근거도 될 수 없지않은가?
교: 그럼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나: 물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교: 없다는 것을 증명 할 수 있는가?
나: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있다고 증명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나는 믿겠다는 사람을 믿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믿지 않겠다는 말이다.
교: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있고, 오랫동안 번창한 종교다. 정말 하나님이 없다면, 그 수많은 사람들은 바보인가? 성경은 세계최고의 베스트셀러이지 않은가?
나: 성경이 베스트셀러인지는 모르겠다. 믿는 사람중에 몇명이나 다읽어봤는지 조사해봤으면 좋겠다. 아니 그걸 떠나서 그것이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있다고 그것이 참이 되는 것인가? 물론 내가 그들을 바보 취급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 나는 그냥 믿을 수 없다는 것 뿐이다. 그러면 불교와 천주교, 이슬람교도 수많은 사람이 믿으니 그들의 신도 존제한다는 말인가? 개신교에서 마리아를 성모로 인정하는가?
교: 당신 말대로 수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있다. 그렇다면 신의 존제를 인정해야 하지 않은가?
나: 방금전에도 말했지만 여러 사람들이 믿느다고 그것이 꼭 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은 아까전부터 나의 질문에는 대답하지않은체, 나에게 계속 질문을 하고있다. 당신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
이런식으로 대화는 계속 이루어진다. 나중에는 신이 없어도 정신적 안정을 위해 믿어야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십자군 부터 시작한 사회문제로 가버리면, 다시 그것은 본질이 아니다. 본질은 따로있다. 너는 뭘모른다. 극히 일부일뿐이다 등등....
끈임없는 질문들은 어느세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는 되돌림 방식이다.
이렇게 한 3시간 이야기하면 사람이 지친다. 하지만 상대방은 별로 지치질 않는다. 대화의 패턴은 항상 똑같기에 별로 지칠 이유가 없는 듯도하다.
더욱 미치고 팔짝 뛰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는 정말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나를 미워하는 상대라면 가차없이 내치겠지만, 그는 정말로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이다.
거기다 결론이 나지 않을때 나를 동정심어린 눈으로 처다본다는거다!
그나마 이건 얌전한편이고, 심한경우에는 니가 교회를 안나가봐서 그렇다, 나가보면 생각이 달라질것이다. 교회를 안다니면서 교회를 평가 할 수는 없다!(참고로 나는 14년 넘게 다녔었다. 세례도 받았다. 이 말하면 그 때랑 틀리댄다. 세례받고 안나가면 큰 시험을 준댄다.)
그런데 요즘... 요런 패턴을 종교가 아닌 다른 그룹에서 종종 본다.
물론 그 사람들도 정말 진심으로 누군가를 걱정하고, 나를 걱정한다.
그래서 답이 안나온다는 거다... 광신도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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