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9일 월요일

도자기와 문화






쥐라기공원과 NDS

저번글에 이어 갑자기 생각났는데

90년대에는 나라도 나라지만 YWCA같은 시민단체들이 더 난리였던것 같다.

내가 국민학교때는 슬램덩크나 드래곤볼, 란마1/2같은 만화들이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는데, 이게 엄마들이나 몇몇시민단체들이 볼때는 상당히 불건전했던 모양이다.

뉴스에서도 자주 오르내리던 만화였는데, 슬램덩크의 경우 좌책방식인 일본만화를 우책방식으로 찍어내다보니 애들이 전부 왼손잡이바스킷맨이 되었는데 이게 어른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보기싫었었는지 일반 신문부터 국민학교 학급신문에서도 자주 지적되었었다. 거기다 폭력적이라는 이유도 있었고.

란마의 경우에는 주인공의 성별이 자유자제로 바뀌면서 성 정체성 문제와, 팔보채인가 하는 할아버지가 여고생들 치마를 들추거나 하는데 동방예의지국에서 있을수 없는 일이였다는거지.

드래곤볼은 정말 굉장했는데 위에 나온 모든 이유를 다 가지고있었던 거다.

그러니까 위의 만화들을 보면서 애들이 포악해지고 야해지고 예의가 없어진다고 생각했었단 말인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부모님들이 얼마나 애들을 재대로 이해하지 못하고있었는지 잘 알수있다.

가요의 경우에는 서태지가 아침마당 비스므리한 프로의 단골 손님이였는데 청소년 문제의 주범이었다. 관심이 없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특히 렙가사로 인한 국어파괴의 원흉이였던것 같다.

아무튼 지금보면 세작품전부 건전하기 짝이없는 작품이지만 그 당시에는 심각했다. 마치 저걸 보면 애들이 세뇌당해서 범죄자가 되는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질정도로 떠들석 했었는데, 내가 어릴때 저 3작품을 안본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이니 지금은 테러리스트나 깡패의 천국이되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저 작품들은 그 당시 엄청 살벌했던 심의필을 통과했던 작품들이다. 엄청난 수정과 현지화의 결과였음에도 YWCA등의 단체들은 기겁을 했었단 말이지.

그리고 저 작품들 이외에도 YWCA가 매년 어머니들과 함께 유해만화를 선정해서 정부에 건의를 했던 만화는 학습만화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부였을 정도이니, 꼭 모든게 정부탓이라고 하기엔 아~주 약간 억울한면도 있겠다.(궁금한게 있는데 요즘도 저짓거리 하는건가?)

그런데 저 당시가 그.나.마. 먹고살기 좋은시절이였다는게 아이러니하단 말이지. 좋은 작품이 나오기에는 정말 개같던 시절에 반쯤 범죄자 취급을 받았지만, 그래도 100만부 신화가 그때 나왔었고 앨범기록들도 그때 갈아치워지는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이야 뭐...

가끔씩 생각하는건데 조선시대 도공들이 정말 대접 못받고 개같이 살았다고하잖아. 양반님들이 도자기 귀한건 알아도 도자기 만든사람은 개 X으로 알았다는 이야기.

임진왜란때 끌려갔던 모든 도공들이 억지로갔을까... 솔직히 약간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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