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9일 일요일

피라냐를 보고 - 일요일은 꼭 예매를 해야겠다.

보고싶은 영화가 많았습니다.

 

일단 골든슬럼버를 보고싶었고,

 

그게 안된다면 토이스토리3, 악마를 보았다, 아저씨 순으로 보고싶었습니다.

 

그런데 전부 매진 아니면 3,4시간은 기다려야하는 영화들...

 

역시 일요일날은 영화보러 가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결국 감상한 것이 피라냐입니다.

 

피라니아를 그냥 피라냐라고 쓴 것 같은데, 쥐라기 공원때부터 생각했지만, 멀쩡한 외래어두고 왜 바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영화계의 복잡한 사정이 있겠지요.

 

제시간에 맞는게 3D밖에 없었습니다. 왠만하면 2D로 보고싶었지만,(왠지 느낌이 그랬습니다.)

 

결국 비싼돈 주고 3D로 봤습니다. 첫장면 부터 3D로 만든 것은 좔영이 끝난후... 라는것을 정확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감상에 들어갑니다.

 

항상 말해온 '영화에 과학적인 것은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자, 재미있으면 장땡이다.'는 신조는 여전히 변함없습니다. 배경 설정은 넘어갑니다.

 

초반부터 가장 힘든것은 어색한 3D입니다. 화면에 감정이입이 안됩니다. 차라리 실루엣 승부를 하는 애니메이션이면 모르겟지만, 현실세계를 카메라에 담아서 다시 보정한 3D의 경우는 당연히 민감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화면의 초점, 깊이가 제각각입니다.

 

거의 3D의 효과가 느껴지지 않거나 잘못된 깊이로 느껴집니다. 덕분에 좋은점도 있으니, 영화가 안무섭습니다. 특히 원경씬에서는 실제 풍경을 카매라로 담아낸 씬임에도, 미니어처나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2D였다면 제가 이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가장 불편한 것은 자막이 너무 앞으로 나와있어서 읽으려면 매직아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3D를 빼고 생각해보면 초반 오프닝에서 으스스한 느낌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쭉빵하신 아가씨들의 댄스역시 좋습니다. 그야말로 남자를 위한 영화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화면을 꽉채우는 아가씨들은 좋지만 3D의 위력은 여전히 느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피라니아의 습격....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b급영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습격씬과 구출씬들이 있습니다.

 

씬 자체는 꽤 강렬하지만 워낙 감정이입이 되어있지 않아서 헛웃음이 나옵니다만...

 

상상력의 부족이에요. 잔인성은 충분히 인정합니다만,(보통 이런이야기하면 기니어피그부터 최신영화들까지 나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당연히 약하지요, 암요.) 그 상황에 처하게되는 이유, 그리고 탈출방법들이.... 그냥 어이가 없다고해야할까...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생략합니다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거기다 어색한 3D효과는 더욱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요소이구요.

 

그리고 나름의 교훈적인 메시지도 있습니다.

 

이건 그냥 느낌인데, 뭐랄까... 예전에 tv에서 원조교제로 미성년자를 사서 성행위를 한뒤에 화대를 내지않아서 경찰에 붙잡히신 모 아저씨의 대사가 생각납니다. '세상을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고싶었다.'

 

뭐, 아무튼 그런 메시지가 느껴집니다.

 

쭉빵한 아가씨들은 충분히 눈이 즐거웠습니다만, 그것만으로 만족하기엔 영화비가 너무 비싼 느낌이네요.(거기다 아가씨들이 뜯어먹히는건 좀...)

 

딱 B급 영화입니다.

 

B급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나름 자신있으셨던 듯, 앤딩을 보면 후속작을 생각한 듯한 느낌이에요.

 

대충 본 영화라 대충 마무리합니다~ 끝

댓글 5개:

  1. @goldenbug - 2010/09/05 07:44
    나이스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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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영화/애니메이션] 굿바이, 친구들! 토이 스토리 3
    애니메이션을 보고, 이렇게 짠.. 하기는.. 흑... ㅜ.ㅜ 어른이 되어 간다는것. 그래서, 그렇게 소중하고 나의 모든것이라 느꼈던 것들과 소원해지고 이별해야한다는것. 그 쓸쓸함이 느껴지는.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는. 현명한 결말을 보았다. 굿바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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