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2일 토요일

[나는 전설이다]에 낚인 감상.(기대하지 않은 재미)


오늘 [나는 전설이다]를 보고왔습니다.
뭐, 재대로 낚였다고 생각합니다....;;;

재미가 없다는게 아니라 기대를 배신했다고할까요...;;;

원작은 표지조차 본 적이 없어서 잘모르겠습니다. 또, 원작을 잘살린 작품과 독창적인 2차 창조물을 구분하는 저로써는 원작을 배신하는것을 반기는 편이기도합니다.(똑같은 내용을 두번 보는 것도 나쁘진않지만 만드는 이의 의도가 나타나는것도 꽤 즐기는 편이라서요)

'시로마사무네'의 [공각기동대]와 '오시이마모루'의 [공각기동대], '카야미야 켄지'의 [공각기동대]를 비교하는것도 재미있지만, 각각의 작품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나는 전설이다]...

한가지 확실한건 몇달전부터 보았던 예고편 하나 만큼은 정말 재대로 낚였다는 생각입니다.

예고편이 전부라는 [딥임팩트]도 어느정도의 스케일큰 화면은 남겨두었습니다만...

정말 [나는전설이다]의 블록버스터틱한 영상은 예고편에 나온것이 전.부.입니다!

액션의 스케일만 따진다면 블록버스터액션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있습니다. 혼자남은 도시의 황량함은 충분히 스케일이 크긴하지만 시각적 쾌감과는 사실상 큰상관이 없군요.

대놓고 장르영화가 아닌이상 장르를 따지는 것을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만, 장르를 따져보자면 좀비물... 쯤 될것 같습니다.

낚시는 낚시였습니다만... 그렇다고 재미없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콘스탄틴을 만들었던 사람인데.)

일단 혼자남은 인간으로써의 심리묘사가 탁월합니다. 윌스미스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좀비물 치고 그렇게 슬래셔틱한 장면은 거의 나오지않지만, 새련된 카매라워크와 인물에대한 몰입감은 충분히 긴장감을 유지하고 증폭시켜줍니다.

시작부터 끝으로 갈때까지 써스팬스와 인물의 심리묘사를 적당히 조율해가는 흐름은 '과연~'이라는 생각이들고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만....

역시 마지막은....

네타는 싫어해서 아무말 안하겠습니다만,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차라리 화면이 쾌감으로 가득찬 시원한 블록버스터였다면 좋았을 앤딩이랄까요... 역시 헐리우드!!

뭐, 현실과의 타협인지 감독 본인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스러웠어요, 그만큼 새련되게 극을 잘 이끌고 나갔는데 말이죠~

그래도 재미있긴 했습니다. 요즘 드물어요 이런 어정쩡하게 걸터앉은 영화.(영화만 그런건 아니지만...;;;)


아무튼 결론은...


잼있었어요~ 역시 영화관은 화면빨 좋은 영화입니다~

흑묘씨가 원한 결말(네타 만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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