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광우병 만화를 그린적이있다.
괴담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이고, 괴담만화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릴레이라고 했던가?)
대부분의 만화가주는 정보는 근거가없는 것이 주를 이루었고,
주관적 공포가 지배했다.
만화가 감정적인것이 나쁠까?
아니다. 나쁠리가 없다. 우리는 문화의 관점에서 태생이 보수니까.
문화는 감정을 다룬다. 물론 이성적인부분도 다룬다. 하지만 원초적인 목적으로 보자면 재미에 가깝다.
예술이라는것도 사실 과거의 오락거리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우리는 재미를 추구한다. 문화안에서 안전한 일탈을 통해 시스템의 지배하에있는 인간에게 일종의 배출구 역활을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지 않는가?(시스템에 위배되느냐와 상관없이.)
하지만 괴담 만화의 경우 문제가있다.
그들의 문화를 통해 자신의 사회적 의견을 주장 관철시키려는 태도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근거없이 나갔다는 것이다.
가상세계의 재미를 위해 만든 룰이 아니라 현실세계의 현재의 시점에서 정치적 의도를 홍보하기 위한 만화였다는것이다.
그렇다면 그 만화, 또는 문화는 어느정도의 근거있는 팩트위에 세워져야한다.(그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나는 최대한 팩트에 근거한 사실적인 정보를 취급하는 광우병 만화를 그리기위해 노력했다.(문화적인 부분은 상당수 포기 제거되었다.)
딴따라인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노력했고, 알아듣지도 못할 논문을 프린트해 뇌가 꼬이는 통계수치와 코흐의 법칙 같은 생소한 개념들과 싸웠다.
인터넷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 듣보잡 의학싸이트부터 본좌급이라불리는 의학사이트.
기타 정치와 상관없는 커뮤니티 및 블로그를 참고했으며, 언론은 전문가가 나오지않는 개념제로의 기사는 전부 재껴버렸다.
그래서 광우병에 대해 알았을까?
천만의 말씀. 내가 아는것이 전무하다는 사실과, 아직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 비전문가가 깝칠분야가 아니라는 것.
한우든 미국소든 나에게 가져다주면 마음것 먹겠다는 사실이 전부다.(꽤 많은 논문을 몇페이지 읽어보지도 않고 집어던졌다.)
그래도 괴담 만화와는 쨉도 안되는 정보를 얻었다고 판단해 그렸다.
그럼 나의 광우병 만화는 완벽한 사실일까?
정답은 아니오다. 절대로 그렇지않다. 과학자가 본다면 뒷골 붙잡을 내용이다.
하지만 PD수첩보다는 정확하다고본다.
예를 들어보자.
이 부분에서 나는 스크래피가 광우병의 시초라고 했다. 맞는 이야기일까?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시초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 양과 소 사이의 종간 장벽을 어떻게 넘었는지 알 수도 없고,
양과 소의 변형프리온 종의 특성도 다르다.
오히려 최근 강한 설득력을 가지고있는 것은 소는 예전부터(풀 뜯어먹던 시절부터) 극소수의 자연발생 BSE가 존제해왔고,(전세계의 광우병소 발생자료를 분석했을때 나오는 가능성중 하나)
영국에서 광우병 소의 사체를 소사료로(육골분이 포함된) 먹이면서 급속도로 BSE가 확산 되었다는 것이다.(같은 종 끼리는 종간장벽이 존제하지않기에 발병확률이 급속도로 높아진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현제 정설로 받아지는 스크래피로인한 감염설을 만화에 넣었다.
왜 그랬을까?
일반적인 사람들이 읽어야하니까.
정확하게 그리자면 나는 이부분에 몇페이지를 그려 넣어야할지 감이 안온다.(바이러스 감염설등등 포함해 현존하는 모든 가설을 집어 넣어야할테니까.)
아니면 단순하게 한마디로 끝내면 된다. 밝혀진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른방법으로 내가 신빙성 있다고 생각하는 자연발생설만 다루는 것인데 이건 아무리 신빙성이있어도 나의 주관적 판단이다.(내가 과학자는 아니니까.)
무엇보다 그러면 일반인들이 열받아서 읽겠는가?(안그래도 드라마없고 성의 없는 그림의 만화다.)
과학자를 상대로 그린다면 몇대 맞겠다는 이야기이다.(뻔대기앞에서 주름잡는거다.)
결국 나는 주어진 환경내에서 정보를 선택해서 주어야한다.(돈버는 것도 아닌데 이것만 붙들고 늘어질순 없잖은가?)
그렇다면 나는 판단해야하고 현제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스크래피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렇게해도 페이지가 모자라 후반부에는 텍스트만 가득 늘어놓는 글이된다.
그럼 기타 TV다큐맨터리나 미디어와 언론의 기사는 어떨까?
당연히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지면은 한정되어있고 러닝타임 역시 1시간을 못넘기는것이 대부분이다.
일반인을 상대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알기쉽게 설명하는것은 다른것이다.(정확히 설명한다면 논문을 읽어주면되겠지.)
국민들이 그 이유를 꼭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언론은 최대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사실적인 정보들을 전달하는것이 중요하다.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아가 상의해보아야할 문제다. 이것이 올바른 보도가 될수있을지.
또 의학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각도로 정보를 전달할 의무도있다.
누가 2004년 FDA공문에서 화장품에 대한 '가능성' 하나 보도한다고, 사실 확인 없이 너도나도 전부 그것만 보도한다면 지면과 시간의 낭비아닌가?(2005년 공문에서 안전한 통제를 발표했음에도.)
과학 보도와 일반 사회적인 보도의 차이에대한 문제점은 예전부터 기자들사이에서도 다른관점에서 보아야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논문도 내면서.)
하지만 몇몇 언론의 행태는 정보의 정확성보다는 신속성. 정확한 사실의 검증을하기보다는 추측을 이용한 드라마 만들기에 몰두했다.(물론 흥미를 가지게하는 것은 바람직하겠지만 그렇다고 외곡 할 수는 없다.)
그리고 무서운 속도로 퍼저나간 공포심. 거기다 정부측의 치명적인 정치적 실수.
순식간에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않은 이 문제는 정치적 문제로 가면서 순식간에 공중분해되었다. 미국소가 정말 광우병에 위험한가에대한 아무런 검증없이.
모든 광우병 위험 정보는 미국소가 위험하다는 결론이된다.
확률은 쓰래기통에 들어가고 사회적 영향력이 높은 이들이나 일반 시민들의 목소리는 절대권력을 얻는다.
미국의 시민단체는 절대적 신뢰를 받을수있는 광우병 전문가로 탈바꿈하고
프리온 전문가들의 설문은 정보조작으로 매도된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접한 자료는 어디서 나왔는가?
미디어의 토론 참석자들은 누구인가? 무엇을 하던 사람들인가?
왜 전문가들이 익명으로 의견을 밝히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지는가?
현재 대중들에게 지지를 받는 이들은 누구인가?
광우병에관해 양적으로는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지는데 말이다.
과학은 증발하고 정치만 남았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현제로써는 한우와 미국소 전부 안전하다는 생각이다.(변형프리온 생존경쟁설의 설득력이 높다고 보고, 그렇지 않다고해도 정말 희박하기때문이다.)
광우병의 위험이 없다고 재도적 장치가 마음에드는 것은 아니다. 혹시 모를 예방적 차원에서도, 그 이외의 위생상의 문제도 우리는 염려해야하며, 소 관련 질병이 광우병만 있는것 역시 아니기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무조건적 공포는 접고 정치적 문제와 앞으로의 시스템에 대해 이성적으로 생각해볼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참고로 소고기를 재대로 익혀드시지 않는 분들이 있는데 큐열에 걸릴수있다.(올해 1월에 국내에서 첫 발병했다. 후진국에서 주로 나타난다.)
재대로 익혀먹으면 문제없으니,(62도시 이상) 돼지고기 먹는 기분으로 구워먹자.(발병했다고해도 병원가면 쉽게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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